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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불교계 화 난 것 이해...모두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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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불교계 화 난 것 이해...모두 오해"
  • 이경환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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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4일 "새 정부가 종교 편향적이지는 않다"고 강조하며 "최근 일어난 일들 때문에 불교계에서 불만을 제기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불교계는 최근 국토해양부의 대중교통 이용정보시스템인 '알고가'의 사찰 정보 누락, 어청수 경찰청장의 기독교 행사 포스터 사진 게재, 경기여고의 불교 근대문화재 훼손 등이 새 정부의 종교 편향에서 비롯됐다며 불만을 표시해 왔다.

   문화부 종무 담당인 신 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가 그런 일을 고의로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불교신자나 스님들의 입장에서 보면 불만을 제기할 만한 일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했다"면서 "다만 국토해양부가 '알고가'를 제작할 때 레이얼(layer) 한 장이 빠졌는데 거기에는 사찰뿐 아니라 목욕탕, 온천 등 20개 항목이 들어있는 것이어서 고의라기보다 실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독교 행사도 올해 4회째인 데 어 청장이 포스터에 목사와 함께 나온 게 불자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건 이해가 된다.그러나 그 행사는 이전 정부 때 시작된 것이고, 또 그런 포스터를 어 청장이 만들라고 지시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경찰공상ㆍ순직경찰 가족을 위문하는 연례행사로, 경찰기독교 신자회가 일부 참가할 뿐 경찰청장이 직접 참석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 경찰청의 설명이다.

   경기여고의 불교문화재 훼손 건에 대해서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시켰겠느냐"며 정부의 종교 편향과 무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 차관은 "불교계 사람들이 마음 상한 부분에 대해 정책 수행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그들의 불만을 겸허히 받아들여 그동안 관습적으로 해온 일이라도 종교편향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계의 잇따른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종교계 목소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귀기울여 듣고 있다"면서 "종교계 관계자들을 만나 정부 입장을 여러 번 설명했으나 각종 현안에 대한 정부의 가시적 조치가 늦다는 지적일 수도 있고, 불교계의 경우 아직 화가 덜 풀린 것일 수도 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귀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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