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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이거 새 아파트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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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이거 새 아파트 맞아?"
"벽지'너덜',곰팡이'범벅',문'덜렁',바닥 썩어"
  • 이경환 기자 nk@csnews.co.kr
  • 승인 2009.02.24 08:04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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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환 기자]차별화된 고품격 아파트라고 광고하며 분양에 나서고 있는 건설회사들이 허술한 마감공사와 부실 공사로 입주예정자들과 심각한 마찰을 빚고 있다.

어렵게 내 집 마련 꿈을 이루고 새 보금자리 입주를 부푼 마음으로 기다려온 입주 예정자들은 너덜너덜한 벽지와 곰팡이 방바닥등 부실한 마감공사에 쓴 맛을 톡톡히 보고 있다.


입주자들의 원성을 더욱 높이는 것은 건설사들의 대응방식.

"설계대로 했다" "사는데는 문제없다'라며  '모르쇠'로 일관해 마찰을 키우고 있다.


부실공사와 늑장 하자보수로 제 날짜에 입주를 하지 못한 입주 예정자들은 계약한 이삿짐센터는 물론 전세계약 등의 파기에 따른 위약금 등을 고스란히 물어줘야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사례1=금호아시아나 그룹 계열사인 대우건설이 시공한 평택 용이1차 '푸르지오' 아파트가 허술한 마감공사와 부실시공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입주자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06년 5월께 대우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용이동 도시개발구역에 '푸르지오' 아파트 715가구를 분양하고 지난 20일 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입주예정일에 맞춰 현재까지 입주한 세대는 150여 세대 뿐. 일부 세대는 대우건설의 허술한 마감공사로 내집을 마련하고도 입주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해 12월 중순께 실시된 사전점검에서 이 같은 사안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지만 개선은커녕 오히려 잦은 수리요구를 한다며 회사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재까지 일부 세대는 벽지가 떨어진 상태 그대로 있거나 현관문이 심하게 흔들리는 하자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또 침실의 경우  배관이 나갈 수 없어 에어컨 설치가  안되는 데다 거실 에어컨의 경우 실외기가 옆집 창문과 인접해 여름철에는 소음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입주민 이 모 씨는 "입주예정일이  지났지만 마무리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입주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전점검 때와 입주일이 지나서까지 수차례에 걸쳐 하자보수를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대우건설 측이 묵묵부답인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싼 분양가 만큼의 아파트는 바라지도 않는다.  입주라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소연했다.
입주자 비대위는 또 마감 자재 및 디자인이 당초 모델하우스에서 공개한 것과  다르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입주자 비대위 민은기 대표는 "대우건설 측은 '색깔의 차이일 뿐 동급재질'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를 증명해달라는 입주자들의 요구는 묵살하고 있다"면서 "떳떳하다면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초 설계대로 시공을 한 것일 뿐 별다른 문제는 없다"면서 "입주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사례2=지난 해 12월께 입주를 시작한 풍림건설이 지은 아파트의 거실 바닥 일부가 썩고 지저분해 전세 입주자를 구하지 못한  소비자가 발을 굴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롯데건설, 신동아건설, 동문건설 등 대형 주택업체들의 새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수시로 접수되고 있다. 그러나 새 아파트 내부가 입주도 하기 전에 썩었다는 제보 사례는 매우 드물다.

서울 구로구에 살고 있는 김 모(남.52세)씨는 전세를 줄 목적으로 지난 2006년 9월께 화성시 향남지구에서 분양한 풍림아이원 아파트 두채를 4억6000여 만원에 구입했다.

김 씨는 당초 계획대로 전세를 주기 위해 지난 해 11월 입주예정일에 맞춰 자신이 소유한 두채의 아파트를 인근 부동산에 내놨다.

두 채 중 한채는 8000만원 가량에 전세가 바로 나갔지만 나머지 한 채는 많은 방문에도 불구하고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의아하게 생각한 김 씨가 부동산 담당자에게 이유를 묻자 뜻밖의 얘기를 듣게 됐다.

아파트 내부가 지저분하고 원목마루가 불량이어서 전세 입주를 기피한다는 것.

서울로 직장을 다니느라 아파트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김 씨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바로  집으로 가 확인한 결과 원목으로 된 거실 바닥 일부가 썩어 있는데다 새 아파트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 했다.

화가 난 김씨는 즉시 풍림산업 측에 하자 신청을 했으나 담당직원과의 연락이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어렵게 연결된 담당 AS직원은 "현재 시공된 원목마루의 색상은 자재가 없으니 재고가 남아있는 다른 색상으로 교체하면 안되겠냐"고 태연하게 물었다.  땜질을 해 주겠다는 얘기였다.

김씨가 거세게 항의하자 풍림건설 측은 "원목마루 공사 시공비만 560여만원이 드는 만큼 본사와 상의 후에 답변을 주겠다"고 설명했지만 이후 연락두절 이었다.

결국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의 보도(본지 1월17일자) 이후 풍림건설은 지난 1월께 바닥공사를 새롭게 시공을 해 줬지만 분양자 김 씨는 색깔과 모양이 고르지 않다며 여전히 불만을 표하고 있는  입장이다.

김씨는 "지난 1월 풍림건설이 새로 시공을 해줘 세입자를 구하기는 했지만 바닥 색깔이 일정치 않은 데다 새로 산 집 같지 않아 시세보다 싼 가격에 전세를 줄 수 밖에 없었다"면서 "현재는 세입자가 살고 있기 때문에 공사를 다시 진행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풍림산업 측은 "현재 새롭게 시공을 해준 상태에서 고객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치면서 입주자의 손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사례3=경기도 수원의 이 모(남.42세)씨는 내집 마련의 꿈을 안고 지난해 수원시 영통구에서 삼정건설이 분양한 아파트를 계약하고 지난 해 11월7일 입주키로 했다.

입주일이 다가오면서 이 씨는 자신이 살던 전세집을 입주 예정일에 맞춰 인근 부동산에 의뢰해 계약을 성사시켰고, 이삿짐 센터 등과도 계약을 완료했다.

이에 앞서 지난 해 8월께 실시된 사전점검에서 이 씨는 자신이 계약한 집의 거실과 방, 주방 등의 바닥 색깔이 모두 틀린 것을 지적하며 수리를 요청했다.

당시 담당직원 역시 요청을 받아들여 수리를 했다. 하지만 다시  찾은 이 씨 집 온돌바닥은 습기가 차서 썩어 있었으며 여전히 거실과 방, 주방의 바닥 색깔이 모두 틀리게 시공돼 있었다. 거의 10년 묵은 아파트 뺨 칠 정도였다.

분양가격이 다소 높아도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대람산업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지은 아파트를 계약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었는 생각도 했다. 

이 씨는 또 한 번 삼정건설 측에 강하게 항의해 다시 한 번 공사를 진행키로 했으나 입주 예정일 이틀 전까지도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이씨는 예정일에 맞춰 입주를 하지 못했고 결국 어렵게 성사됐던 전세계약과 이삿짐센터 계약을 모두 파기할 수 밖에 없었다.

계약파기에 따른 위약금 역시 이 씨가 고스란히 물어줄 수 밖에 없었다.

화가 난 이씨는 지난 해 12월께 삼정건설 측에 전세계약서와 이삿짐 계약서 등 증빙서류를 첨부해 손해배상 청구를 했지만 업체 측은 차일피일 시간만 끌었다.

답답한 김 씨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해  보도(본지 1월13일자)가 된 뒤에서야 삼정건설 측은 "보상을 해주겠다"며 위약금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요구했다.

서류를 모두 보내주자 삼정건설은 다시 엉뚱하게 위약금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인감증명을 요구했다.

위약금을 받았다는 이유로 인감증명서를 떼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불가능한 요구를 하는  삼정건설의 행태에 화가 난 김 씨는 합의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현재 법적 소송을 검토 중에 있다.

이씨는 "요구하는 자료를 구하기 위해 회사에서 10여 차례 조퇴까지 해가면서 준비했는데 인감증명 등 무리한 요구만 하고 있는 삼정건설의 행태에 화가 난다"면서 " 내용증명을 보내고 법적 소송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정건설 관계자는 "이런 경우가 흔하지 않은데다 보상을 해주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면서 "회계절차를 위해 증빙자료를 요청하는 것 뿐이지 절대 고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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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2009-03-04 21:58:34
아우진짜
ㅎㅎ,,뭐에욜?이따위로...

흐미 2009-03-02 10:01:10
첫번째 우리동네잖아 ㅋㅋ
.

좋은사람 2009-02-27 16:41:10
허거걸''
저게..새아파트..맞나요??
참..나~나같으면..부시고도 남쥐..

거지 2009-02-26 13:47:24
저 집이없어서그런데..
저 집이라도좀...

ㅉㅉㅉㅉㅉㅉㅉ 2009-02-25 00:38:13
삼상물산, 대우건설 너무하는구만....
삼성물산은 두바이에 세계최고건물 짓고 있는데 국내는 그 모양이니(본문엔 자세히 안나와있지만 불만접수가 들어오고 있다고 나와있으니)... 대우건설은 예전 광고에 벡스코, 유명한 건물 지었다면서 광고하더지만.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