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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필립 모리스 담배는 고단백질?..애벌레'불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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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필립 모리스 담배는 고단백질?..애벌레'불쑥'"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0.09.27 08:1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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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담배에 왜 애벌레가 들어 있나요..고단백질 원료인가요?"  


유명 외국산 담배에서 정체불명의 애벌레가 나왔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소비자는 회사 측이 새제품으로 교환해줄 생각은 하지도 않고, 이물 회수에만 급급한 행태를 보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상북도 경산의 정 모(남.36세)씨는 지난 7월 말 집 근처 마트에서 구입한 필립모리스의 담배 '버지니아 슬림 블루'를 빼물다가 깜짝 놀랐다. 3~4가치가 남았는데 그 중 1개비에서 부화하고 있는 벌레가 나왔던 것.

정 씨에 따르면 하얀 애벌레가 누에고치처럼 부화하는 형상으로 하얗게 거미줄 비슷한 것이 뭉쳐져 있었다. 담배를 빼면서 2cm 길이의 해당 이물이 딸려나온 것을 볼 때, 담배갑 안쪽에 붙어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고 한다.


바로 담배갑에 표시된 한국필립모리스에 연락했지만 콜센터에 메모를 남겨 둘 수밖에 없었다. 신고할 당시가 휴가기간이어서 8월 초에야 회사측 직원이 찾아왔다고.

정 씨는 "영업직원이 이물을 확인하고 싶다고 해서 직접 보여줬다. 조사를 위해 이물과 제품을 회수하려고 했는데 건네줄 수 없었다. 검사과정에서 이물이 훼손될 수 있고 조사 후에 돌려주겠다는 약속도 할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 씨는 또 "만약 제조 및 포장과정에서 이물이 혼입된 것이 아니라면 제품도 돌려받지 못하고 나만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그 이후 정 씨는 한국필립모리스 본사 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회사 측은 조사를 위해 어쩔 수 없다며 무조건 제품을 회수해야 한다고 요구를 했다고 한다. 정 씨는 해당 제품과 이물 조사를 하되 현재 상태 그대로 돌려받기를 원했지만, 회사측은 조사과정에서 증거물이 훼손 될 수 있다는 말만 반복했다는 것.

정 씨는 "만약 업체 측에서 조사결과 제조상의 문제가 아니고 소비자 과실이라고 한다면 증거물도 빼았긴 상태에서 너무나도 억울할 것 같아 회수를 거부했을 뿐"이라며 "회사 측에서는 '그러면 왜 전화했냐'며 오히려 큰소리만 쳤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정 씨가 이물 회수를 거부했기 때문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보상절차를 밟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해당 이물이 애벌레인지, 담배를 만들 때 사용되는 성분인지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정 씨가 회수를 거부한 상태"라며 "지금이라도 이물의 정체가 확인되면 현행 소비자피해보상 기준에 따라 새 제품으로 교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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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yo 2012-02-11 23:25:46
무책임하네요
품질 보장도 못하는데 가격만 올리는 태도가 참 우습네요.. 기업입장에서 소비자에게 최소한 지켜줄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해줬으면 합니다.

맘마밍 2012-02-10 21:12:22
대한민국이 만만합니까..
저품질의 담배를 팔면서 외화를 벌어들이면서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그러면서 외국계 담배 회사들은 가격만 올리고 있고.. 그저 답답할 따름입니다. 대한민국 소비자를, 아니, 대한민국을 만만하게 보는.. 정말 황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