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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구조조정 임박..업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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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구조조정 임박..업계 '초긴장'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2.04.26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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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이 임박하면서 저축은행 업계가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대형 저축은행을 포함한 일부 저축은행이 퇴출 대상으로 거론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부실저축은행의 자구계획을 검토한 뒤 내달 저축은행 퇴출 명단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유예대상 저축은행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뒤 해당 저축은행으로부터 자구계획을 받고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5% 미만이거나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 저축은행 경영진단 절차가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당국은 이들 저축은행이 제출한 자구 계획의 이행 가능성을 따져 퇴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퇴출명단은 이르면 다음주께 확정된다.

더구나 이번 경영진단에는 대형 저축은행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4~5곳을 대상으로 검사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형 저축은행이 이번 퇴출 명단에 포함된다면 업계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저축은행의 부실이 전체의 부실로 인식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하루 빨리 구조조정이 끝나고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꾸준히 이미지 쇄신에 힘쓰고 있지만 계속해서 부실 문제가 거론되고 있어 난감하다”며 “금융당국의 발표 이후 한차례 구조조정의 풍파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부실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저축은행 수는 2010년 말 105개에서 올해 초 97개로 줄었다. 한해 동안 8개의 저축은행이 문을 닫으면서 저축은행 업계에 대한 불신은 커졌고, 올해 또다시 구조조정설이 가시화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의 총 여신 규모도 줄었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0년 말 65조원에 달했던 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41조원으로 감소했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5월 경영진단 이후 하반기에 또 한번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는 실정이어서 시장 불안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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