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매매가 변동률이 0.05%로 무려 29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송파구(0.56%), 강남구(0.16%), 강동구(0.33%)가 크게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남권은 강남3구의 투기지역 해제 기대감이 높고 대출금리도 인하되면서 급매물이 소화되고 매수문의가 크게 증가했다.
양천구, 분당, 용인 등 일부 인기 지역도 발빠른 매수자들 위주로 급매물이 소화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인기 지역만 급매물 위주로 거래될 뿐 수도권 외곽이나 비인기 지역의 하락세는 여전하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1월 9일부터 1월 15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 매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56%), 강동구(0.33%), 강남구(0.16%)만 상승했으며 양천구(-0.19%), 도봉구(-0.17%), 광진구(-0.12%), 금천구(-0.12%) 등은 하락했다.
송파구는 제2롯데월드 연내 건립 및 투기지역 해제 가능성, 대출금리 인하로 잠실동 일대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급매물은 대부분 소진되거나 회수됐으며 매수문의도 크게 증가했다.
잠실동 리센츠 158㎡A가 1억원 오른 14억5천만~18억원, 신천동 장미1차 152㎡가 7천5백만원 상승한 10억~12억원.
강동구는 둔촌주공에 이어 고덕주공도 거래가 살아나는 모습이고 명일동 일대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했다.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12㎡가 3천만원 오른 7억8천만~8억3천만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42㎡가 2천5백만원 상승한 4억4천만~4억6천만원.
반면 양천구는 시세가 하락했지만, 문의가 급증했으며 급매물 위주로 활발히 거래되면서 내린 가격이 시세로 굳어졌다. 신정동 삼성 145㎡가 6천만원 내려 7억2천만~8억원, 신시가지8단지 125㎡가 4천만원 내려 8억7천만~9억5천만원.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11%와 -0.09%이며 인천은 -0.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하남시(-0.44%), 이천시(-0.39%), 신도시 파주(-0.23%), 중동(-0.20%), 수원시(-0.19%), 용인시(-0.13%), 인천 계양구(-0.05%) 등이 하락했다.
하남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접한 송파구 잠실동 엘스 등 강남권 새아파트로 옮기기 위해 기존 아파트를 처분하려는 저렴한 매물이 많기 때문이다. 덕풍동 KCC 105㎡A가 2천5백만원 하락한 3억2천만~3억7천만원.
신도시 분당은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다소 줄었다. 강남권 급매물소진 여파가 분당까지 미쳤기 때문.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문의전화도 전주보다 늘고 급매물도 소화됐다.
정자동 정든우성 158㎡가 7천5백만원 내린 7억~10억원, 구미동 무지개신한 109㎡가 3천9백만원 내린 4억1천5백만~4억7천7백만원이다.
인천 계양구는 효성동 일대가 하락했다. 가정뉴타운과 인접해 있고 2013년 완공예정인 서인천IC에서 청라지구를 잇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등 수혜가 기대되지만 매수세는 전혀 없다.
효성동 태산 109㎡가 5백만원 하락한 2억4천만~2억6천만원, 새사미 72㎡가 2백50만원 하락한 1억6천만~1억7천만원.
< 전세>
전세가 변동률은 서울이 -0.1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초구(-0.30%), 강남구(-0.24%), 서대문구(-0.20%), 성북구(-0.19%), 광진구(-0.15%) 순으로 하락했으며 송파구(0.34%)만 유일하게 올랐다.
서초구는 2008년 12월 입주를 시작한 반포동 반포자이 등 여파로 전세가가 계속 하락세다. 잠원동 두산위브 76㎡가 4천만원 내린 2억~2억2천만원, 서초동 삼풍 204㎡가 1천5백만원 하락한 4억3천만~5억원.
서대문구도 전세가가 내렸다. 비수기로 이사자체를 꺼려하는 가운데.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아이파크 입주가 작년 12월 말부터 시작되며 물건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는 세입자를 구하기가 더욱 어렵다.
대현동 LG대현 105㎡가 1천만원 내린 1억9천만~2억2천만원, 홍제동 한양 148㎡가 5백만원 내린 2억1천만~2억4천만원.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0.16%, -0.15%. 인천은 -0.0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하남시(-0.68%), 수원시(-0.44%), 이천시(-0.34%), 신도시 파주(-0.27%), 분당(-0.24%), 고양시(-0.25%), 인천 계양구(-0.16%), 부평구(-0.10%) 등이 하락했다.
하남시는 경기침체로 세입자 문의가 크게 줄곤 인접한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이나 강동구 암사동 일대 새아파트로 옮기려는 세입자가 많아 기존 아파트 물건이 많다. 창우동 은행 158㎡가 1천5백만원 내린 1억4천만~1억5천만원.
이천시는 전세 문의 자체가 없다. 경기침체 여파로 근로자 유입도 줄어들고 대부분의 세입자들이 상황을 지켜 본 후 봄이사철에 움직이려는 경우가 많다. 신둔면 대신푸른마을 115㎡가 7백50만원 하락한 6천만~8천만원.
고양시는 대형 아파트 위주로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 시세가 내렸다. 문의도 끊기고 간혹 오는 문의도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요구해 거래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