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 임신에 대한 공포로 성교를 망설이게 되고, 성교시에도 두려움 때문에 여성의 몸은 이완되지 않아 쾌락을 느끼기 어렵다.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중절 수술을 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임신 공포가 심하여 성관계를 회피하는 섹스리스 커플이 될 수 있다.
유산에 대한 도덕적 죄책감, 중절수술에 대한 불유쾌감 등이 배우자에대한 원망으로 남아 불신이 깊어지기도 한다. 이같은 임신 공포는 자신들에게 맞는 피임법을 찾아내면 쉽게 사라진다.
출산 후 변화된 성적욕구도 성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 출산 후 부부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는 부부도 있지만, 출산 후 남편과의 성관계를 꺼리는 여성들도 상당수 있다.
이는 단순하게는 아기가 옆에 있는 것이 신경 쓰여서 또는 아기를 돌보느라 지쳐서인 경우도 있지만 아이를 옆에 두고 성관계를 갖는 것에 죄책감을 가져서인 경우도 있다.
사실 육체적으로 지치면 성적 욕망은 사라지게 된다. 육아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남편과의 생활을 등한시하는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또 이런 이유 외에도 여러 신체적, 환경적 요인들이 있다.
우선 출산 후에는 여성 호르몬 중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낮아진다. 에스트로겐은 성욕을 높이고 질 분비물의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이다. 아기와의 피부 접촉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른 육체적 접촉에 대한 욕망이 떨어지는 수도 있다.
그 외에 새로운 임신에 대한 공포, 지나친 피로 등도 성생활을 방해하는 요소들이다. 출산 후 여성의 성욕이 감소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아기를 10달 동안 자궁에서 키우고 살을 찢는 진통을 겪으면서 출산한 경험은 여성에게 본능적인 모성애를 심어주게 되어 여성의 관심은 당연히 남편보다 아기에게 쏠리게 된다. 여성은 모유를 먹일 때 옥시토신과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성관계에서의 느낄 수 있는 만족도보다 크며, 아기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피곤함도 성욕이 감소하는 요인이 된다.
▲ 출산 후 진행된 신체변화에 적응하기위해 성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
▲ 산후 우울증도 원인이다. 산후 우울증은 가벼운 증세로부터 심한 증상까지 있어 이것이 더 발전되면 산후 정신병이 되는 경우도 있다.
산후 우울증의 원인은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산후에 급격하게 몸속에서 소실되기 때문이며 대개는 짧은 기간에 저절로 낫는다. 산후 우울증이 있는 경우 처가에서 생활하는 것도 좋은 치료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남성들이 꼭 알아야 할 점이 있다. 아내가 출산 후 1년 동안은 이해와 배려로 보살펴야 한다. 호르몬의 변화, 몸의 변화, 마음의 변화, 아기가 생긴 환경의 변화도 힘겨운데 남편까지 무관심으로 일관하면 출산 후 여성들은 많은 상처를 받게 되며 평생 잊지 못할 원한과 원망으로 한이 맺힐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마음의 상처로 인해 섹스를 회피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많은 부부들이 나이가 들어 싸울 때 부인이 핏대를 올리며 힘 떨어진 남편에게 퍼붓는 말들을 보면 대부분 임신과 출산 때 입은 상처와 외도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아이를 낳은 후 남편과의 성관계에 죄책감을 가지고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출산후에 아내가 성관계를 회피할 경우에는 너무 무리하게 성관계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전에 우선 아내와 충분히 대화를 가져 아내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적극적으로 육아에 동참하는 등 아내의 심리적, 육체적 부담감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
또 평소 가벼운 스킨십과 애무를 충분히 해주어 남편의 애정표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출산후에 여성이 섹스를 회피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오히려 남성이 회피하는 경우도 있다. 주된 원인으로는 성관계에 죄책감을 가지거나 여성의 몸의 변화에 있다.
출산을 하게 되면 처녀때의 몸매와는 180도 변해 욕망의 상실이 발생하거나 질의 탄력성이 감소하거나 이완되어 성적 쾌감이 떨어져 성관계를 회피하는 경우도있다. 이런 경우에는 여성의 몸매 관리가 필요하며 남편의 불만이 심한 경우 질성형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도움말=OK맨 성의학클리닉 홍성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