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을 감안할 때 빵 값을 대폭 내려야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빵 제조업체들은 제품 포장을 바꾸면서 슬쩍 가격을 올리거나나 중량을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두는 편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일부 식빵 제조업체들은 소비자 가격은 동결했으나 중량은 10% 정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바게뜨.크라운베이커리.신라명과등 베이커리업체들과 삼립식품.샤니.기린.서울식품등 양산 빵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빵 시장 규모는 매년20%이상 팽창하고 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매년 2~3kg씩 줄어들어 연간 소비량이78kg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식용유와 설탕은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농촌경제연구원의 용역 보고서를 제출받은 데 이어 국제 원자재 가격의 국내 가공식품 가격 반영 정도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용역자료를 토대로 윤증현 재정부 장관 주재 하에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통해 원자재 가격 동향을 직접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책도 논의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빵은 국내에서 가공된 밀가루나 설탕 등을 재료로 대부분 사용하고 있어 국제 밀이나 원당 등 원자재 가격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자재 구입비용이 전체 공장도 가격에 차지하는 비용이 절반을 밑돌아 제빵업체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주장할만한 근거가 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 빵 가격은 지난해 3월부터 올 3월까지 평균 7.9% 상승했다. 밀의 국제 가격 및 수입가격 하락 추이가 국내 빵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식빵의 공장도 가격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평균 20% 정도 올랐다. 반면 밀가루나 설탕 등의 원재료비는 같은 기간 15~20%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식빵의 공장도 가격 상승분이 원자재 구매 비용 상승분을 초과한 셈이다.
반면 식용유는 작년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환율과 원자재 값을 감안한 가격의 가상 변화율이 22~26%로 나타나 실제 공장도 가격 상승률인 15%를 초과했다.
대두 가격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식용유 가격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국제 원당 가격이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돼 국내 설탕의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빵을 포함한 일부 가공식품이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반발 때문에 제품 포장을 바꾸면서 가격을 인상하거나 중량을 줄이는 등의 편법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식빵의 경우 소비자 가격은 동결했으나 중량은 10% 정도 줄이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부 소매업체에서 실시하는 제품 단위 중량당 가격 표시를 철저히 하도록 하고 동일 품목 간 상호 비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품 내용물 변화 없이 포장만 바꾸면서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를 소비자 단체 등을 통해 감시.공표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