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기환)는 최근 도심 주택가에 벌떼 출몰 및 등산 중 벌에 쏘여 119헬기로 구조하는 등 벌떼 관련 출동이 늘고 있다며 '벌떼 주의보'를 발령했다.
벌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8월부터 9월까지 2달간 주의보를 발령했다. 주택가에서 벌집을 발견한 경우 함부로 제거하려고 시도하지 말고 119의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벌떼관련 119구조출동은 2006년 1717건, 2007년 2846건, 2008년 3165건으로 2007년부터 급격히 증가해 왔다. 올해 상반기에만 578건 출동(89명 구조)으로 지난해 516건 출동(22명 구조)보다 증가했다.
분무형 살충제등에 불을 붙여 벌집제거를 시도할 경우 화재 뿐 아니라 화상·집단 벌쏘임의 우려가 있는 만큼 절대로 시도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벌에 쏘였다면?
1. 산행 때 벌을 자극하는 향수와 화장품, 밝은 색 계통의 옷을 피할 것
2.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가능한 낮은 자세(엎드린 자세)를 취하여 스스로 물러갈 때 까지 기다릴 것
3. 벌에 쏘였을 침을 핀셋이나 집게를 이용하여 벌침을 제거하지 말고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뺀 뒤 얼음찜질을 하고 안정을 취할 것 → 핀셋이나 집게로 벌침을 제거할 경우 벌독을 짜는 효과가 있음
4. 구토, 어지러움증이 계속되거나 가슴이 답답하면 즉시 응급처치를 받을 것
5.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벌집제거를 시도하지 말 것
최근 벌떼 관련 출동 및 구조 사례
#7.26 10:59 (53세, 여) - 도봉산 다락능선 부근 3명이 산행 중 3명이 전신에 벌에 쏘여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
#7.26 17:15 - 강북구 미아동 주택 2층에 수박크기의 말벌집이 발견되어 위협적인 상황을 구조대가 출동하여 살충제 및 벌 퇴치 장비로 안전하게 제거
#7.19 15:10(43세, 여) - 북한산 향로봉 부근 산행 중 우측 팔 벌에 쏘여 온몸에 두드러기 및 호흡곤란 등 과민성 증상 나타나 119헬기로 응급이송
#7.22 10:12(55세, 남) - 서초구 방배동 빌라 처마 밑 창문쪽에 말법집 2개가 있었는데 출입 중 벌에 쏘여 어지러움증 및 온몸에 기운이 빠져 응급이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