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년 12월 23일 핸드폰을 구매하기 위해 용산전자상가에 갔습니다. 기기변경과 번호이동시 가격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매장 직원에게 물어보던 중 매장 직원은 "진짜 싸게 나온 핸드폰이 있다"며 핸드폰 하나를 보여줬습니다.
KTF전용 브랜드 'EVER'에서 나오는 DMB폰이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DMB가 되는 거 말고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사기는 아깝다"고 하자 매장 직원은 "한달에 6000원만 내면 된다"며 설득했습니다. 너무 싼듯해 "진짜냐"고 묻자 매장직원은 "24개월로 할부만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또 매장직원은 계약서 작성 시 '알뜰요금'제를 선택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알뜰요금제는 전화를 잘 안쓰는 사람을 위한 것으로 이용금액이 4만원 이상되면 '플러스 할인'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알뜰요금제 선택했고, 요금제에 대한 설명도 들었습니다. 매장직원은 기계 할부란에 1만6000원을 적었습니다. "청구는 이렇게 되지만 명세서에는 '알뜰요금 할인'으로 1만원이 공제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첫달 요금에서 1만원이 할인되지 않았습니다. 매장에 전화를 해서 물어 보니 "첫달과 마지막달은 그대로 청구되고 그 사이 기간에는 기계할부가 1만원 할인돼서 나온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음달 명세서에도 할인 내역은 없고 1만6000원이 그대로 나왔습니다. 매장에 전화해서 따지자 그제서야 "4만원이상 써야 요즘에서 1만원이 할인된다"는 겁니다.
계약서를 쓸 때도, 첫달 요금을 보고 항의했을 때도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또 어떻게 요금제에서 요금 할인이 기계값 할인입니까. 이런식으로 소비자를 속여 사인 받고는 '설명 다했는데 왜 말귀를 못알아 듣냐'는 식으로 잘못을 소비자에게 떠 넘기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살펴보면 나같은 피해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싼 가격에 또는 무료로 핸드폰 단말기를 준다며 가입시킨 뒤 단말기 대금을 청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