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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30분 강연에 20억원' 제의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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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30분 강연에 20억원' 제의 거절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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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 워런 버핏(77) 버크셔 헤서웨이사 회장이 30분 강연에 200만달러(약 18억7천만원)를 주겠다는 제의를 거절해 화제다.

버핏은 `러닝 아넥스'라는 회사의 설립자이자 사장인 빌 쟁커로 부터 부동산과 재태크 관련 세미나에서 30분만 강연해주면 자선기관에 200만달러를 기부하겠다는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는 것.

쟁커는 지난해 6월 호주 출신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과의 오찬' 경매에 참여, 62만100달러에 낙찰받아 화제를 뿌렸고 작년 가을에는 버핏이 기부금 마련을 위해 경매에 내놓은 2001년형 `링컨 타운 카를 7만3천200달러에 구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낙찰받은 버핏의 중고차 인수를 위해 13일 버핏이 사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도착한 쟁커는 버핏이 `30분 강연에 200만 달러' 제의를 거절한 사실을 털어놓아 또 한번 관심을 끌었다.

쟁커는 "그가 정중히 거절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버핏은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지만 버크셔 헤세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만 그렇게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러닝 아넥스'가 열기로 한 세미나에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등 거물급 연사가 참석할 예정인데 트럼프는 강연료로 15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쟁커는 버핏이 강연 요청을 수락했다면 `최고액 연사'가 될 수 있었을 텐데도 `오마하의 현인'인 버핏은 이런 칭호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버크셔 헤서웨이 주식 495억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오마하의 현인' 버핏은 지난해 여름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쟁커는 한편 지난 12일 자신이 구입한 버핏의 중고차를 오마하에서 직접 인수하고 기자회견도 가질 계획임을 밝히는 보도자료를 사전 배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버핏이 자신의 중고차 인수인계 장면이 언론의 조명을 받는 것을 꺼려한다는 점을 의식한 쟁커는 13일 오마하 공항에 도착해 "때를 잘못 잡았다"며 "그의 사무실에 먼저 전화를 드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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