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 치킨점에서 구입한 닭뼈가 시커멓게 변색돼 소비자가 불쾌감을 호소했다. 소비자는 일반적으로 냉동된 닭을 사용할 경우 뼈가 변색되는 점을 들어 수입산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국내산 닭은 대부분 냉장상태로 유통되고 수입산의 경우 냉동 유통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 측은 "설연휴 기간동안 수급 문제로 급속냉동한 국내산 닭을 이용했다"고 해명했다.
21일 서울 마포구에 사는 하 모(남.31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일 집 근처 교촌치킨에서 레드윙(매콤한 맛의 닭날개) 2마리를 3만2천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치킨을 먹다보니 유난히 시커먼 뼈가 마음에 걸렸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하 씨가 매장에 연락해 이유를 묻자 치킨집 점주는 " 국산 닭이 맞지만 모서리 부분에 냉기가 세게 나와 닭뼈가 변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씨는 "냉동육이 분명하고 냉동일 경우 수입산이 많아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매장과 더이상 대화가 어렵다고 생각한 하 씨가 본사 측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자 회사 측은 "설 연휴기간 동안 계육공장이 가동되지 않아 미리 냉동했다가 해빙된 닭고기를 보관해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하 씨는 "국내산 냉동육이 거의 유통되지 않는 점을 미뤄볼 때 수입육일 가능성이 높다"고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하 씨는 "치킨집 점주에게 환불을 요구했더니 문제없다면서 거절했다. 교촌치킨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윙제품의 경우 국내산과 브라질산 닭을 사용한다고 표시돼 있는데 검은 닭뼈가 국내산이라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한양계협회에 문의했더니 급속냉동한 닭은 이렇게 검게 변색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아무리 냉동고 냉기가 세다고 하더라도 당일 받은 닭은 그날 모두 판매한다면서 하루 보관한 닭뼈가 검게 변할까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촌치킨 관계자는 "해당 가맹점은 4개월 전부터 국내산 닭만 사용했다"며 "해동된 냉동육에서 뼈가 검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경향은 있지만, 그것이 수입산과 국내산을 구분짓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하 씨가 소비자가만드는신문에 제보한 이후 환불조치 등 원만하게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혀왔다.
한국계육협회 관계자도 "닭뼈가 검게 변색됐다고 해서 수입산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일부 가능하기도 하지만, 국내산 닭도 일부 냉동돼 판매되기 때문에 색깔로 국산과 수입산을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산 닭과 수입산은 크기가 다른데, 같은 모양을 놓고 보면 구분이 가능하나 실제로 가공단계를 거쳐 부분육, 정육만이 유통되기 때문에 원산지를 알아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40℃ 이하에서 급속냉동한 닭은 일반 냉장육과 비슷하지만, 오랜시간 동안 냉동된 닭고기는 상대적으로 품질이 떨어지므로 맛이 다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