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브랜드 정수기를 사용 중인 소비자가 업체가 필터의 정기점검을 고의 누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업체는 "조금 늦어진 것일 뿐"이라며 무상교환을 약속했다.
22일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에 사는 용 모(여.41세)씨에 따르면 그는 1997년 200만원 상당의 청호나이스 정수기를 구입했다.
구입 이후 기사 방문시마다 필터 교환비용을 계산하는 것이 번거로웠던 용 씨는 2년 후인 1999년부터 2년치 필터를 한꺼번에 교환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변경요청했다.
교체주기가 6개월인 필터 4개, 1년과 18개월 주기 필터가 각각 2개, 2년인 멤브레인 필터 1개 등 2년동안 총 9번 필터를 교체받는 조건으로 24만7천원을 선결제했다.
지난 1월, 필터 교체내역을 확인하던 용 씨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중요 필터들이 교체되지 않았던 것.
2010년 1월에 예정된 2년 주기의 멤브레인 필터 역시 1년이 지나도록 교체되지 않고 있었다. 6개월이 경과되어 교체된 이력도 확인했다.
용 씨는 “지난 1년 동안 우리가족 모두 세균덩어리의 물을 먹었다고 생각하니 화가 난다”며 “허술에 대한 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는 뜻에서 앞으로 4년치 필터를 무상교환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필터 교체를 고의로 생략한 것이 아니라 서비스가 늦어진 것”이라며 “2011년까지 계약된 필터 중 앞으로 교환해 줘야 할 6개 필터는 모두 무상교환해 주겠다”고 답했다.
또한 “만약 계약 해지를 원하다면 계약 당시 적용된 할인가가 아닌 정상가 기준으로 환급해 주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최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