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서 운영 중인 애플리케이션 마켓(이하 앱) T스토어의 유료 앱을 구입한 소비자가 휴대전화 번호 변경을 이유로 일주일동안 사용을 제한 당해 불만을 표했다.
가동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던 업체 측은 결국 '자동 매칭 시스템의 오류'임을 인정했다.
28일 경기도 오산시 갈곶동에 사는 최 모(남.40세)씨에 따르면 그는 2월 초경 중한사전 등 총 3만원 상당의 유료 앱 5개를 T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이용해 왔다.
며칠 후 최 씨는 갤럭시 탭을 구입했고 앱 사용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2개의 번호를 관리하기 번거로웠던 최 씨가 기존에 사용 중인 휴대폰의 번호를 갤럭시 탭 번호로 변경하면서 발생했다. 유료 앱이 전혀 구동되지 않았던 것.
SK 측에 문의하자 "번호가 변경되면 유료 앱이라도 사용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최 씨가 "내 돈 주고 산 콘텐츠를 제대로 된 이유조차 없이 사용할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냐?"며 항의하자 "현재로써는 해결방법이 없다.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고 답했다.
이후 최 씨는 다시한번 SK 측의 일처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런 공지 없이 18일부터 유료 앱들이 모두 가동되기 시작한 것.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휴대전화 번호가 바뀌게 되면 이전번호와 현 번호를 자동으로 매칭시켜주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간혹 며칠간 접속이 끊길 수 있다"며 "아주 희박한 확률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일주일 동안 소비자가 앱을 이용하지 못한 부분은 죄송하다"며 "유료 앱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 고객센터로 연락하면 바로 해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최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