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감자탕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제조·유통시킨 '감자탕 양념장'에서 대장균균이 검출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광주지방청은 감자탕에 들어가는 양념장을 공급하는 3개 프랜차이즈 업체가 제조한 양념장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판매업자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대장균이 검출된 ㈜이바돔의 '이바지양념장 2.3㎏' 제품은 15억5천237만원 상당 8만1천704봉지가 이바돔감자탕 가맹점으로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바돔의 양념장은 무신고 업소에서 만든 다진생강을 사용했으며, 가격이 싼 고추씨를 쓰고도 고춧가루를 사용한 것처럼 제품에 허위표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다른 감자탕 프랜차이즈업체 ㈜행복추풍령이 경기 하남에 있는 제조시설에서 만든 '종합양념다데기 3.62㎏' 제품에서도 대장균이 나왔다. 행복추풍령은 가맹점인 행복추풍령감자탕에 1천264만원 상당 538봉지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유비비아이㈜도 가맹점 금강산감자탕에 '금강산양념다데기 5㎏' 제품 60봉지(192만원 상당)을 제조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 나로섬푸드와 제이엔엠푸드는 자체적으로 설치한 무신고 식품제조공장에서 각각 1억5천341만원과 2천901만원 상당의 양념을 만들어 광주 인근 감자탕 가맹점 11곳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청 위해사범조사팀 한 관계자는 "감자탕 양념은 여러가지 원료를 혼합한 뒤 포장해 유통하게 되는데 마지막 단계에서 살균을 거치지 않고 있었으며 포장기계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작업도 소홀히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된 양념은 본사가 만들고 가맹점에 판매했기 때문에 처벌대상은 프랜차이즈 본사에 한정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