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내리게 되면서 이 카드로 계산하는 소비자가 가맹점으로부터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연매출 9천600만원 미만 중소 가맹점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이 2.0~2.1%에서 1.0% 이하로 1.0%포인트 이상 낮아져 절반이상 떨어지게 된다.
또 매출액 규모가 큰 일반 가맹점도 전업 카드사는 1.7% 이하로, 은행 카드사는 1.5% 이하로 0.6%포인트씩 내린다. 전업 카드사의 경우엔 계좌를 사용하는 은행에 계좌이체 수수료(0.2~0.5%)를 지급하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
체크카드는 통장 잔액에서 바로 결제되기 때문에 자금조달이나 연체등의 위험부담이 없어 신용카드보다 수수료율을 더 낮출 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카드업계는 이번 수수료율 인하로 지난해 상반기 1.87%였던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이 1.5%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인하 대상이 되는 가맹점들에 대해 내부적인 선별작업을 거쳐 다음 달 중순부터는 가맹점들에 인하된 수수료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국내 체크카드 이용실적(직불카드 포함)은 외국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가맹점 수수료율이 내려가게 되면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카드시장내 체크카드 점유율이 60.4%, 미국은 40.7%인 것에 비해 한국은 9.0% 수준이지만 2004년 2조6천억원에 그쳤던 체크카드 실적이 지난해 51조8천억원으로 20배 정도 증가하는 등 매년 체크카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체크카드는 통장 잔액 한도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를 돕는다는 점도 인기 비결의 하나로 꼽힌다.
신용카드가 제공하는 할인, 적립 등의 부가서비스 면에서도 거의 차이도 없는데다 이번 연말정산부터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이 25%로 신용카드(20%)보다 높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점점 늘고 있다"며 "이번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체크카드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