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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꽁꽁 숨기고 사은품 지급도 함흥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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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꽁꽁 숨기고 사은품 지급도 함흥차사
  • 박민정 seekout@csnews.co.kr
  • 승인 2011.03.03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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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가구업체가 가구 구입 시 지급하기로 약속한 사은품 지급을 차일피일 미뤄 소비자의 애를 태웠다.

구매 시 이벤트 진행 여부에 대한 안내가 없었던 것은 물론 뒤늦게 약속한 사은품마저 지급을 지연한 업체에 대해 소비자는 "처음부터 지급 의사가 없었던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업체는 "매장 책임자의 부재 상황에서 벌어진 직원들의 실수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사는 전 모(여.36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월 일산에 위치한 가구 전문점 우아미가구에서 장롱, 침대, 서랍장, 매트리스 등을 총 320만원 가량에 구입했다.

우연히 인터넷 상에서 우아미가구를 검색해 본 전 씨는 9~11월까지 금액대별로 사은품(조리도구세트, 청소기, 스팀전자렌지, 전기압력밥솥 등) 지급 이벤트가 진행 중인 사실을 알게 됐다. 구입 매장에 문의하자 제대로 안내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하며 11월경 사은품 지급을 약속했다.



한달이 지나도록 별다른 연락이 없자 반복적으로 문의를 했고 그때마다 매장 측은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본사에 물량이 없어 늦어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기다리다 지쳐 본사에 문의한 전 씨는 그제야 매장 측이 본사에 사은품을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다. 매장 관계자는 고객의 주소를 알지못해 물건을 보내지 못했다, 책임자가 부재 중이라 잘 모르겠다는 식의 변명에 급급했다.

전 씨는 “약속한 날로부터 3개월이 지나도록 본사에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는 건 소비자 기만"이라며 "구매 시에도 안내조차 없었던 것을 보면 처음부터 사은품을 지급할 의사가 없었던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우아미 관계자는 “본사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대량 구입해 대리점에 지원을 한다. 11월 갑작스런 물량 미확보로 인해 지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 씨의 가구 구입 시기가 10월이라는 부분을 짚자 난색을 표했다.

이어 해당 매장의 책임자가 부재 중인 상황에서 직원들의 업무 소홀로 발생한 문제였다. 현재는 고객과 원활하게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상품구매 거래 시 사업자가 약정한 사은품 제공은 매매계약의 조건으로 봐야 하며 이를 사업자가 지속적으로 이행하지 않는다면 유관기관을 통해 분쟁 조정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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