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두 전문업체가 수선 의뢰받은 구두를 훼손한 것으로 모라자 모른 척 소비자에게 제품을 돌려준 기막힌 사례가 발생했다.
9일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에 사는 선 모(남.25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2일 앞창을 덧대기 위해 수선을 맡겼다 찾은 자신의 소다 구두가 칼에 베인 듯 심하게 훼손된 것을 확인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선 씨는 롯데백화점 인천점에서 20만원 상당의 구두를 구입한 후 앞굽에 밑창을 대는 수리를 의뢰했고 며칠 후 수선된 구두를 인도받기로 했다.
약속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자 선 씨는 직접 롯데백화점의 매장을 방문해 구두를 회수했다.
별생각없이 밑창만 확인한 선 씨는 집으로 돌아와서야 구두의 옆부분이 사포질을 한 것처럼 가죽이 벗거져 있고, 구두의 뒷부분은 폭 0.2mm, 길이 2cm 가량 칼에 베인 듯한 선명한 자국이 난 것을 확인했다.
선 씨는 "이렇게 구두를 엉망으로 만들어놨으니 매장에서 먼저 연락을 할 수 없었을 게 분명하다"며 "슬쩍 떠넘겨서 모르고 넘어가면 다행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라며 기막혀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수선이 완료되면 AS담당자가 먼저 소비자에게 연락을 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누락됐다. 연락을 미리 못 드린 점은 죄송하다"고 인정했다.
이어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수선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언제든 방문하시면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드리겠다"고 말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최수정 기자]
▲ 옆과 뒷부분 가죽이 심하게 훼손된 선 씨의 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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