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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훈련병 편지, 풀리지 않는 의문?.. "인간적 모멸감에 자살 선택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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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훈련병 편지, 풀리지 않는 의문?.. "인간적 모멸감에 자살 선택했을 것"
  • 이정구 기자 ghostno2@hanmail.net
  • 승인 2011.03.01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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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에서 자살한 훈련병이 직접 쓴 편지가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헌병 수사대의 중간수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YTN은 28일 훈련병 정모(21)씨가 지난 27일 오전 11시 쯤 논산 육군훈련소 내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숨진 훈련병 정 씨 옷 속에서 편지가 발견됐고, 이는 목숨을 끊기 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편지는 지난 10일 어머니에게 보내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급성 중이염에 걸렸는데, 의무실에서 항생제만 주고 외래진료를 안 보내준다"는 내용이 적혀있어 군이 정 씨의 건강상태를 간과하고 방치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또한 "중이염 때문에 너무 고통스럽다. 식물인간이 되면 안락사를 시켜주고 아니면 화장을 해달라"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28일 군 관계자는 오후 정 씨의 시신이 안치된 국군대전병원 브리핑에서 "정 훈련병은 입소 4주 동안 국군대전병원과 훈련소 내 의무대 등에서 10차례 진료를 받았다"며 "일각에서 일고 있는 정 훈련병의 고통을 방치했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진료기록 카드를 공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유가족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있어 급히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차후 정 훈련병의 훈련소 동기을 통해 추가조사하는 등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마무리짓고 상황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숨진 정씨의 아버지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인간적 모멸감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억울해했다.(사진=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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