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내부에는 '식인 인간'이 15년 만에 나타났다는 괴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해졌다.

지난 28일 대북매체 자유북한방송은 한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과 남포시 강서구역 일대에서 식인 인간이 나타나 꽃제비(어린아이)들을 잡아먹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해 10월 황해북도 남포시 항구구역 어호리 우산장 일대에서 3명의 꽃제비 아이들이 식인 인간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약 15년 전인 1995~96년에도 굶주림과 혼란 속에서 식인 인간이 출현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고, 실제 북한 여러 지역에서 사람을 잡아먹은 범죄자들을 공개사형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북한 전문가에 따르면 "북한 내 이런 괴소문이 확산되는 것은 현재 북한 사회가 90년대 중반처럼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으며 내부 민심이 갈수록 흉흉해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분석했다.(사진=KBS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