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귀고리를 착용하기위해 귓불을 뚫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10명중 6명꼴로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드러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조선대병원 피부과 신봉석 교수팀이 귓불을 뚫은 대학생 132명(평균나이 24.2세, 여 104명, 남 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대한피부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60.6%(80명)가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자들이 귀를 처음 뚫은 나이는 여성이 19.5세, 남성이 21.8세로 집계됐는데 특기할 점은 남성의 57.1%(16명)가 주로 한쪽 귀를 뚫은 반면 여성의 92.3%(96명)는 양쪽 귀를 뚫었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부작용도 남성(15%)보다 여성(85%)이 훨씬 많았다.
신교수팀이 조사한 부작용을 종류별로 보면 모두 102건 가운데 접촉성피부염이 41.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감염(39.2%), 표피낭종(13.7%), 과도한 출혈(5.9%) 등의 순이었으며 표피낭종의 경우 통증을 동반한 경우가 21.4%에 달했다.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치료를 받은 학생은 75%였는데 병변을 소독한 경우가 59.5%, 약물복용이 28%, 외과처치가 12.2% 등으로 분석돼 전반적으로 부작용에 대한 처치가 미흡했다.
신봉석 교수는 이 논문에서 "귀를 뚫은 사람에서 B형과 C형 바이러스 간염이 정상인보다 더 높게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귀뚫기는 기회감염의 근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과산화수소로 대충 닦은 피어싱 기구를 이용하거나 길거리 노점상 등에서의 시술은 피하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또 평소 반지 허리띠 버클이나 손목시계 귀고리등에 피부가 가렵거나 염증이 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금속 앨러지가 있는 경우이므로 니켈 성분이 들어간 귀고리나 피어싱을 하면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