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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민병덕 vs 최기의' 선의 경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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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민병덕 vs 최기의' 선의 경쟁 눈길
  • 김문수 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1.03.03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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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은행에만 크게 의존했던 KB금융지주(회장 어윤대)가 이달부터 국민은행(행장 민병덕)과 KB국민카드(사장 최기의)라는 양대체제를 갖추고 새로운 도약을 노려,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옛 국민은행 출신의 민병덕 행장과 옛 주택은행 출신의 최기의 사장이 양대축의 최고경영자자리를 맡아선의의 경쟁을 펼칠 전망이어서 누가 더 큰 실력발휘를 하게 될 것인가도 관심거리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KB카드 분리독립을 계기로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높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그룹은 기업금융 기반을 확대하고 현재 5% 미만에 머물고 있는 비은행 부문 수익비중을 2013년까지 3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 2일 KB국민카드를 공식 출범시켰다.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은행 내 신용카드 사업부문에 흡수 합병된 KB국민카드는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화 기조에 들어서고 카드결제가 활성화되면서 다시 전업계 카드사로 분리독립했다.

전업계 카드사의 경우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하고 사업영역에 맞는 의사결정이 빨라져 카드 사업을 확장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주사에 포함된 다른 금융 계열사와의 교차판매를 통해 시너지를 얻을 수도 있어 향후 은행과 비은행부문의 균형적인 실적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민은행은 구조조정과 그룹혁신으로 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98.2% 감소한 112억원을 기록한 반면 국민은행 카드사업 부문의 자산은 지난해말 기준 12조4천억원, 카드 이용실적은 65조원(체크카드 포함), 회원수는 1천51만명으로 막강한 위세를 과시했다.

신한카드(사장 이재우)에 이어 카드업계 2위를 차지한 KB국민카드는 분사 후 국민은행과 더불어 KB지주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KB금융지주 내 옛 국민은행 출신인 민병덕 행장과 한국주택은행 출신인 최기의 사장의 선의의 경쟁이 본격화 할 것이란 점도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도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병덕행장은 1954년생으로 지점장과 본부장, 영업그룹 부행장을 거쳐 지난해 7월 4대 KB국민은행장에 선임됐으며, 승부욕과 추진력이 강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56년 생인 최기의 사장은 한국주택은행에 입사한 후 KB국민은행 여신그룹 부행장을 거쳐 2일 KB국민카드 사장으로 취임했다.

현재까지는 국민은행이 KB금융지주 영업이익의 90% 이상을 차지해왔지만 올해부터는 KB지주가 카드분사 등을 계기로 비은행권 부문을 강화키로 해 은행과 비은행권 계열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조화를 통해 기업 금융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최고경영자는 출신여부에 상관없이 능력에 따라 내정했으며, 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는 그룹 내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B금융지주는 KB국민카드 분사는 물론 KB투자증권과 계열사인 KB선물의 흡수합병을 의결하고 증권, 은행간 복합점포(BIB)개설을 추진하는 등 대기업 금융 서비스 강화 및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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