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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하이트 이어 제2 주류공룡 등장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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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하이트 이어 제2 주류공룡 등장 초읽기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1.03.04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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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그룹에 이어 롯데그룹이 제2의 주류공룡으로 등장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넘겨받은 신동빈 회장<사진>이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인 맥주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주류계열사 정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주 '처음처럼'으로 유명한 롯데주류BG는  오는 4월 잠실 롯데캐슬로 둥지를 옮기고, 이어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아사히주류도 같은 건물로 이사를 검토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주류계열사 3곳은 신 회장의 최측근인  이재혁 사장이 총괄하고 있다. 

주류업계는 막강한 자금력과 유통망으로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는 롯데그룹이 소주 위스키에 이어 맥주시장까지 뛰어들 경우 주류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롯데그룹 주류계열사 합병 '초미의 관심사'

롯데그룹내 주류 계열사들은 오는 4월 모두 잠실 롯데캐슬로 이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건설에 세들어 살고 있는 롯데칠성음료, 3M건물의 임대기한이 이달로 끝나는 롯데주류, 서초동 재전빌딩에 있는 롯데아사히주류 3개사가 한지붕 밑으로 모이게 되는 것.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주류 지분 100%, 롯데아사히주류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나머지 두 회사가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언제든 합병할 수 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일본 아사히맥주를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지분은 롯데가 85%, 일본 아사히맥주가 15%를 보유하고 있다. 아사히맥주는 지난해 6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진군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처음 계획보다  평수가 줄어들어서 일정이  늦춰지고 있는데 4월 중으로 이사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롯데, 맥주까지 발뻗나?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2018년까지 매출액 7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의 2018년 매출 200조원 청사진에 따른 공격적 경영목표다.

이를 위해 롯데칠성음료는 위스키, 소주에 이어 맥주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2009년 오비맥주 인수를 추진하다 무산됐지만 맥주사업을 하겠다는 방침은 확고하다.

실제로 신 회장은 지난달 초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사히맥주 100만케이스 돌파' 기념식에 참석해 "맥주사업은 그룹의 숙원사업"이라며 "올해 안으로 반드시 진출하겠다"고 의지를 천명했다.

롯데그룹도 그린필드 방식을 통한 맥주시장 진입 가능성을 공공연히 언급해 왔다. 맥주사업은 일정한 수요가 있으면서도 물류비용이 음료보다 적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맥주사업에 뛰어들 경우 당분간은 순이익감소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 맥주시장은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가 양분하다시피 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맥주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정체상태인 음료분야의 실적부진을 만회하고 국내 주류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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