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고공비행중인 가운데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값 주간 평균가격이 사상처음으로 21주 연속 상승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무연 보통휘발유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21.8원 오른 1천878.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7월 다섯째 주(ℓ당 1천897.38원) 이후 30개월여 만에 최고 가격이다.
자동차용 경유는 ℓ당 24.2원 오른 1천685.5원이었으며 실내등유도 12.5원 오른 1천245.9원을 기록했다.
경유의 경우 2008년 8월 넷째 주(1천688.75원) 이후로, 실내등유는 2008년 10월 넷째 주(1천282.24원) 이래 각각 최고치다.
휘발유와 경유, 실내등유의 주유소 판매가격 모두 지난해 10월 둘째 주 이후 21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번 주는 6원가량 올랐던 최근 상승폭을 훨씬 넘어 3배 넘게 폭등, 유가가 진정되기는 커녕 상승속도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1천942.7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1천905.3원/ℓ), 경기(1천884.9원/ℓ)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지역 휘발유값(1천863.1원/ℓ)이 전국 시ㆍ도 가운데 가장 낮았으며, 경북(1천865.1원/ℓ), 대구(1천868원/ℓ)에서의 기름값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리비아 등 중동지역 정세불안으로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하는 등 국제석유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석유제품가격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