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잇단 신차 후광으로 올들어 경차와 소형차, 준준형차 등 소형차급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판매된 올해 소형차급 차량은 총 7만3천878대로 전체 판매차량의 50.8%를 차지하며 중대형차를 앞질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만1천580대가 팔렸던 것에 비해 3.2%가 늘어난 수치다.
소형차 판매는 2000년대 들어 40%를 유지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속됐던 2009년에는 50.9%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50.4%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며 중대형차를 넘어선 가운데 업계는 올해 소형차 판매가 2009년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1년새 아반떼와 엑센트, 모닝 등 소형차급 신모델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
특히, 지난달에는 기아차 신형 모닝이 1만2천대 이상 판매되면서 전체 차종 가운데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 한국지엠에서 아베오를 출시했고, 하반기에는 기아차 프라이드 후속과 경형 CUV도 선보일 예정인 등 소형차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여기에 최근 두바이유가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도 소형차 판매가 늘어나는 이유로 꼽힌다.
소형차가 가장 많이 팔렸던 2009년 역시 2008년 하반기에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유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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