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필문서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있는 '故 장자연 사건'에 대해 문화평론가 진중권이 '부실수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진중권은 7일 트위터를 통해 "'나는 악마를 보았다' 정말 있긴 있군요. 31명이나.. 다른 사람들은 그렇다 쳐도 공식적으로 언론계에 종사하는 이들이라면 '공인'의 범주에 들어가죠. 장자연씨의 편지에 그 사람들 존함이 언급되어 있다면,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마땅히 공개되어야 합니다"라며 "어느 매체에서든 50통에 달하는 장자연씨의 편지, 전문을 보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진중권은 "일단 SBS에서는 확보한 편지가 장자연 본인의 것인지 일단 '공식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본인의 것으로 확인된다면, 검경은 부실수사, 봐주기 수사의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죠. 아울러 사건은 새 국면을 맞겠죠"라고 덧붙였다.
또한, "SBS에서 필체를 본인 것으로 확인했지만 그것은 아직 '공식' 확인이 아니죠. 검찰이나 경찰에서 확인해 줘야 합니다. 그래야 재수사로 나갈 수 있지요. 본인 거라면 증거능력을 가질 테고, 내용에 따라선 그야말로 '복수'의 칼날이 되겠죠"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SBS는 고 장자연의 사건 관련 수사 기록을 단독 입수, 경찰이 핵심 증언을 묵살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7일 오후 방송된 '8시 뉴스'에서는 경찰이 핵심적인 증언과 진술을 확보하고도 이를 묵살한 정황이 곳곳에 나타난다고 전했다.
더불어 경찰 측은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된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이 SBS 측의 주장은 "완벽한 오보"라고 해명해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