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농협법 상임위 통과···금융지주사 격돌 예고
상태바
농협법 상임위 통과···금융지주사 격돌 예고
  • 김문수 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1.03.09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협금융지주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관련 금융업계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농협법 개정안이 이번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총자산 229조원 규모의 초대형 금융지주회사가 새롭게 등장하기 때문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 신용 경제 지주회사 출범과 동시에 KB, 우리, 신한, 하나(외환은행 인수 포함)에 이어 빅5 금융지주사가 된다.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은행을 주축으로 NH카드, NH보험 , NH증권 등 자회사를 두고 교차마케팅 및 적극적인 인수․합병(M&A)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농협은행의 총 자산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93조원으로, 국민은행(271조원), 우리은행(240조원), 신한은행(234조원)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NH보험의 경우 설립과 동시에 자산 30조원의 생보업계 빅4로 올라서게 돼 향후 동종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농협의 지주사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업계에서는 지주사간 대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CEO리스크 해소와 금융시장의 안정으로 올해는 지주사 간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이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농협지주사 출범 소식은 업계에 새로운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농협의 시스템과 인력의 질이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지 의문이다”며 “농협개정안이 확정돼야 판단할 수 있겠지만 농협금융지주사의 출범이 오히려 타 지주사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농민을 위한다는 본래의 취지와 달리 이익창출에만 급급해 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NH은행이 일반 은행업무 외에 조합 및 중앙회 자금 지원, 농업자금대출 등 농업금융을 담당하게 되지만 일반 지주사와 경쟁에 돌입할 경우 본래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농민을 위해 설립한 농협이 은행부문을 강화하면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돈 장사에 치우칠 우려가 있다”며 “금융사업보다는 농촌 및 농민을 위한 금융지원사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1년 넘게 끌어오던 농협의 신용과 경제 사업을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한 농협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농림수산식품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농협 지주출범작업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