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 리스트에 거론되고 있는 조선일보 사장은 스포츠조선 전 사장이라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9일자에서 "장 씨가 쓴 '조선일보 사장'은 조선일보 계열사인 스포츠조선의 전 사장인 것으로 명백히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고인이 문건에 조선일보라고 기록한 것은 자신에게 성상납을 강요한 전 연예 기획사 대표 김모씨가 스포츠조선 전 사장을 불렀기 때문이다.
이 신문은 "경찰과 검찰 수사결과 김씨가 장자연씨에게 소개한 사람은 스포츠조선 전 사장이었다. 김씨 스스로 서울 한 중국음식점에서 장씨를 스포츠조선 전 사장에게 소개했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경찰과 검찰 수사결과에서 거듭 드러났다"며 "장씨에게 성상납을 강요한 김종승씨는 2년전 사건이 터지자 일본으로 도피했다 귀국한 뒤에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그 검찰 조사에서 김씨는 '(실제) 조선일보 사장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이와 함께 "이 같은 사실은 2년 전 사건 당시 확인해 알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상당수 언론이 기회만 있으면 교묘한 방법으로 마치 조선일보 사장이 이 사건에 관련이 있는 것처럼 기사를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장자연씨 문건에 나온 성상납 사례는 실제보다 작을 수 있다. 물론 이중에는 오해로 인한 피해자도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연예인으로 부터 성상납을 받은 각계각층의 인사들은 뒤에 숨어 있다. 김종승씨만 제대로 조사하면 상당수 전모를 파헤칠 수 있다. 그러나 무슨 이유인지 수사기관은 그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검경을 비난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