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정주영 회장 10주기, '현대왕국' 재결집 신호탄되나
상태바
정주영 회장 10주기, '현대왕국' 재결집 신호탄되나
  • 류세나 기자 cream53@csnews.co.kr
  • 승인 2011.03.10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포함한 범 현대가가 오는 21일 故정주영 명예회장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10일부터 다양한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정 명예회장의 10주기 추모행사는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현대화의 주역, 아산 정주영 10주기 추모사진전'을 시작으로 개막됐다.


◆ 현대가 아들들, '대동단결' 아버지 기리는 추모행사 준비


<사진=연합뉴스>


사진전에서는 정 명예회장의 생애와 그가 현대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내기까지 활약상이 소개되며,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을 비롯한 범현대가 주요 사업장에서도 열린다.


사진전에 앞선 테이프 커팅에는 범 현대가의 맏형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몽준 의원(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은 물론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정몽구 회장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온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도 참석했다.


외부인사로는 추모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재계 인사 9명이 자리했다.


현대차그룹은 사진전에 이어 오는 14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의 추모음악회도 계획하고 있다.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지휘로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와 베토벤 9번 합창교향곡 4악장 '환희의 송가'가 연주되며, 정몽구 회장은 이날 아버지인 故정 명예회장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직접 추도사를 낭독할 예정이다.


◆ 정몽구-현정은 한 자리에…재계 이목 집중


한편 재계에서는 故정 명예회장의 10주기 행사가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였던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간의 화해로 이어질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양 그룹의 회장이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기는 지난해 10월 현대건설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던 이후 처음인 까닭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 품으로 넘어가게 됐지만 이번 10주기가 양측이 화해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인수전을 통해 그야말로 피 튀기는 설전을 벌였지만 범현대가 장자인 정몽구 회장은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 '적통성 확보'라는 숙제를 해결하게 됐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의 지분 7.7%를 갖고 있는 건설 인수에 실패하면서 한 때 경영권 위협 압박을 받기도 했지만 지난해말 유상증자로 현대상선의 지분 45%를 확보, 경영권 위협에선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특히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범현대가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현대상선 경영권을 넘보지 않는다'는 일말의 화해무드가 조성되기도 했다는 점에서 이번에야말로 양 측의 화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 명예회장의 10주기가 범현대 일가의 화해와 협력의 장이 될 수 있을지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류세나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