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계 자동차 업계의 3대 디자이너 중 한명으로 꼽히는 크리스 뱅글 전 BMW 디자인 총괄 부사장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속이 아닌 자문역으로 계약하는 방식을 오래전부터 추진해왔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휴대전화, 넷북, 가전 등의 디자인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뱅글은 1992년부터 BMW에서 활약하다가 2009년 그만뒀으며 '비경쟁조약(Non Compete Closure)'이 지난달 끝나자 현대차 등 다수 유력 완성차 업체들이 스카우트에 공을 들여왔다. 2001년 출시된 BMW 7시리즈가 대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