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태평양 전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쿠릴열도에서 쓰나미 파도가 처음 관측됐다.
11일 AFP.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날 저녁 6시께 일본발 지진해일이 쿠릴 열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비상상황부 공보 담당자는 "말로-쿠릴스크 마을에 도착한 첫번째 쓰나미 파도는 높이 0.5m에 불과했다"며 "이는 얕은 바다에서 쓰나미가 잦아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와이는 일본지진 직후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해안가로부터 긴급 대피시켰고 필리핀도 쓰나미 경보를 울리고 주민들로 하여금 동부 해안가에서 대피하도록 권고했다.
대만은 동부와 북동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쓰나미에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쓰나미는 12일 오전 대만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오후 2시 46분께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 해저에서는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다. 해안 지역은 높이 최고 10m의 대형 쓰나미가 휩쓸었다. 도쿄 도심 고층빌딩에서도 수분에 걸쳐 선반의 물건이 쏟아져 내릴 정도로 강한 충격이 느껴졌다.
이날 지진과 쓰나미로 오후 8시 현재 사망 40여명, 행방불명 40여명 이상 등 80여명 이상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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