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완충 5시간 후면 스르르 잠드는 '신데렐라'폰~"
상태바
"완충 5시간 후면 스르르 잠드는 '신데렐라'폰~"
  • 양우람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3.24 0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싼 돈을 들여 구입한 최신 스마트폰이 완충 후 5시간을 못 버텨 소비자의 발을 구르게 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배터리가 많이 소모되는 기능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는 뻔한 답변으로 일관해 소비자의 화를 돋우고 있다.

24일 경북 상주시 서성동에 사는 김 모(여.46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말 경 구입한 HTC의 디자이어HD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모량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 씨에 따르면 밤 12시에 100%로 충전을 해두고 아침에 눈을 뜨면 배터리가 다 닳아 휴대폰이 꺼져있기 일쑤였다고. 배터리 소모량을 측정하기 위해 인터넷 접속이나 동영상 재상 등 일체의 작업을 하지 않아도 5시간도 채 버티지 못하고 숨이 멎었다.

김 씨는 가까운 서비스센터를 찾아 증상을 따져 묻자 수리 기사는 배터리 교체 등 필요한 수리를 진행했다. 하지만 수리 후에도 증상엔 변함이 없었다.

그렇게 서비스센터를 오가며 3번의 AS를 받아도 해결점을 찾지 못하자 참다못한 김 씨는 '기기 결함'를 이유로 환불을 요청했다. 하지만 서비스센터는 배터리가 빨리 닳는 증상은 교환 사유가 안 된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교환을 위해서라면 통화품질에 이상이 있다는 확인서를 보내라는 요구에 혹시나 한 김 씨는 이용중인 통신사의 직원를 통해 점검해 봤지만 이상이 없었다.

계속되는 환불 요청에 서비스센터는 차라리 소비자고발센터 등 관계기관에 고발하라며 김 씨의 요구에 등을 돌렸다.

김 씨는 “서비스센터를 수차례 오가면서 겪었던 불편이나 억울함은 말로 다 못할 지경”이라며 “하자 기기를 팔아놓고 사후 관리에는 꿈쩍도 않는 업체가 원망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HTC 관계자는 “인터넷 및 동영상 등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며 “소비자가 하자가 있는 제품을 구입했다면 14일 이내 구매한 대리점을 통해 개통철회 또는 교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업체 측은 기존의 완강한 태도와 달리 김 씨가 처한 상황의 특수성을 감안, 환불 요청을 받아들인 상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양우람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