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5일 "외환은행 인수 승인이 될 수 있으면 이른 시일 내에 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승인은 금융당국이 결정할 문제라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연보상금과 관련해 "걱정되지만 (론스타에 내야 하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승인이 늦어져 매각대금 지급이 4월로 넘어갈 경우 매달 329억원씩의 지연보상금을 론스타에 지급해야 한다.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론스타의 반응에 대해 묻자 "(이달 날 걸로 기대했던 승인이 떨어지지 않은 뒤로) 론스타와 자주 접촉하고 있다"며 "(론스타의 반응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대로"라며 말을 아꼈다. 론스타는 승인이 늦어진 것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끌어들인 재무적 투자자의 동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최근 주가가 발행가보다 높아져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주총을 열어 김승유 회장 등의 연임, 윤용로 외환은행장 내정자와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 2명의 상임이사 추가, 주당 400원의 현금배당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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