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할리우드가 23일 세상을 떠난 '세기의 연인' 엘리자베스 테일러에 대한 각계 인사들의 애도와 추모 물결로 넘실대고 있다.
미국영화협회(MPAA) 크리스 도드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그의 연기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영화팬들에게 남았다"면서 "단순히 뛰어난 연기에서뿐 아니라 에이즈와의 싸움에 기울인 노력에서도 큰 발자취를 남긴 진정한 미국의 아이콘이었다"고 추모했다.
또 '에이즈 건강재단'의 마이클 와인스타인 회장은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에이즈 환자뿐 아니라 이 질병과 싸워온 많은 이들의 가슴에 특별히 남아 있다"며 "그는 에이즈가 유행하기 오래전부터 우리와 함께 했다. 우리는 그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팝스타 마돈나는 연예잡지 Us매거진을 통해 "위대한 전설이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가슴이 아프다"면서 "배우로서 뿐 아니라 에이즈 활동가로서 놀랍고 고무적인 그의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있는 테일러의 '스타 동판'에는 수많은 꽃이 놓였고 팬들의 추모 발길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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