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를 충전하던 중 펑~폭발음과 함께 충전기가 검게 타올랐다는 소비자 제보가 접수됐다.
28일 서울시 강서구 내발산동에 사는 김 모(남. 24세)씨에 따르면 그는 일주일전 아이폰 3GS를 충전하던 도중에 깜짝 놀랄 만한 일을 경험했다.
충전기에 아이폰을 연결해 두고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던 김 씨의 귀에 펑하고 뭔가 터지는 소리가 들려온 것. 무슨 일인가 싶어 충전기가 놓여 있던 방으로 들어가 본 김 씨의 눈앞에 놀랄만한 광경이 펼쳐졌다.
충전기 본체 부위가 불에 탄 자국과 함께 검게 그을려 있었고 방안 가득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김 씨의 코를 찔렀다.
문제가 된 충전기는 김 씨가 과거 아이팟 터치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아이폰과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품이었다. 그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써오던 충전기가 어느 날 갑자기 혼자서 망가지는 것을 본 김 씨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 씨는 “물이 닿거나 어느 부분이 훼손되지도 않았는 데 충전기가 혼자서 터져 버려 황당하기 그지없다”면서 “바로 발견해서 망정이지 불이라도 났으면 어쩔뻔 했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애플 코리아 관계자는 “충전기 내부에는 이렇다 할 발화 물질이 없어 기기가 폭발했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다만 예고치 못한 이상 전류가 본체에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충전기가 안전장치 역할을 할 경우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전기도 본체와 마찬가지로 무상 리퍼 기간이 있지만 사고 경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현재로썬 이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면서 “김 씨가 정식으로 원인을 밝혀달라고 요청할 경우 조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양우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