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 기술논쟁 과정에서 일어난 욕설파문과 관련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5일 김현석 삼성전자 전무가 사과 의사를 담은 서한을 보내왔으며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김 전무는 우편을 통해 '화요포럼'에서의 발언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을 시인했으며 발언 내용과 관련해 LG디스플레이 임직원, 특히 엔지니어들에게 사과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김 전무가 충분히 반성하고 자기 성찰을 거친 것으로 기대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경쟁사 간 소모적인 감정싸움을 끝내고, 정정당당한 경쟁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아울러 공개적인 비교시연 등을 통해 시장과 소비자들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 자리가 마련되기를 다시 한 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은 8일 삼성서초사옥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열린 '화요포럼'에서 김 전무가 자사의 셔터안경식(SG)과 LG의 편광안경식(FPR) 3D TV 기술 차이점을 설명하던 중 LG디스플레이의 엔지니어들을 "멍청한 XX"라고 비난하며 불거졌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소송을 위한 내용 증명을 삼성전자에 발송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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