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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연이은 수사에 발주처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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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연이은 수사에 발주처도 긴장?
  • 류세나 기자 cream53@csnews.co.kr
  • 승인 2011.04.05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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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대표 윤석경)을 둘러싼 로비 의혹이 1년 만에 또 다시 불거지면서 회사 자체 신인도는 물론 해당 그룹 및 건설업계 전체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MBC 일산제작센터 공사수주 로비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번엔 인천 도화지구 개발과 관련한 로비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SK건설은 지난 2009년 이후 최근  2년여간 부실시공 의혹, 함바비리 의혹, 비자금 조성 의혹 등 각종 비위행위와 관련된 수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과감한 인적쇄신을 비롯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특정 건설사가 이런저런 의혹으로 계속해서 수사를 받을 경우, 전체 건설시장의 건전성에 흠집이 가는 것은 물론 발주처 관계자들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SK건설을 둘러싼 비위 논란은 쉽사리 가라 앉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도화지구 로비 의혹…檢, 명동사옥 압수수색 단행


5일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부장검사 윤희식)는 인천 도화지구 개발과정에서 SK건설이 사업 추진을 맡은 인천도시개발공사 간부 오모씨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일 SK건설 명동사옥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SK건설은 2007년 12월 이 사업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에서 파견 근무를 하던 오씨의 자택 실내 인테리어 공사비 4천여만원을 대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SK건설이 시공을 맡은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의 공사비가 당초 2천407억원에서 3천500여억원으로 늘어나게 된 배경에 SK건설과 오씨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압수한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정밀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오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도화지구 개발사업과 관련된 서류와 하드디스크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도화지구 개발사업은 도화동에 있는 인천대를 송도신도시로 이전하고, 인천대 구 캠퍼스 부지와 주변지역을 합친 88만1천㎡에 6천300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추진하고 있다.


◆ 로비, 비자금, 함바비리, 부실시공 의혹…바람잘 날 없는 SK건설


이런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SK건설이 최근 몇 년 새 비자금, 로비, 부실시공 등을 이유로 매년 검찰조사를 받아온 사실까지 새삼 회자되며 SK건설에 대한 도덕성 논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말 함바비리 의혹을 받았던 김명종 SK건설 마케팅부문 사장에 대한 검찰조사가 아직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따른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5월 부산 용호동 오륙도 SK뷰 시행사였던 무송엔지니어링이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시행사와의 이면계약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같은 기간 MBC 일산제작센터 공사수주와 관련된 로비 의혹 검찰조사 ▲2009년 3월 성남 동판교 SK케미칼연구소 터파기 공사장 붕괴사고와 관련한 부실시공 의혹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 SK건설 관계자는 "인천 도화지구 개발과 관련한 내용은 현재 검찰에서 수사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모두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명종 사장의 함바비리 의혹은 개인적인 사항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류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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