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소외계층에게 창업·운영자금 등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하는 '미소금융' 제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작년 1월 첫 대출이 성사된 지 1년3개월 만이다.
5일 미소금융중앙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미소금융 대출은 1천294억4천만원, 고객은 1만1천53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재단을 설립한 삼성, SK, LG, 포스코, 롯데, 현대기아차와 우리, 신한, KB, 하나, IBK은행의 각 지점, 또 중앙재단 26개 지점 등 112곳의 대출 실적이다.
삼성미소금융은 재단 출범 15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국내 미소금융재단 최초로 대출금이 200억원 돌파했다. 이달 5일까지 지원된 대출금은 모두 212억원(1천730명)에 달한다.
삼성 측은 직업·계층별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미소금융 서포터스'를 전통시장 등 대출이 필요한 현장에 직접 보내 상담과 접수를 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SK미소금융도 대출 누계가 지난해 12월 100억원, 또 지난달 29일 150억원을 각각 넘어섰다. 자영업자 등 1천400여명이 혜택을 누렸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미소금융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직접 제시한 '찾아가는 서비스' 등이 수요자 호응을 얻으면서 급속한 대출 실적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미소금융도 전국 10개 지점을 통해 ‘세탁업 자영업자 자립 지원 자금’을 선보이는 등 특화상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미소금융은 근처에 지점이 없는 지역을 돌며 차 안에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상담과 대출을 해주는 이동출장소를 전국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