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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유보율 1,200% 돌파..돈 쌓아놓고 투자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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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유보율 1,200% 돌파..돈 쌓아놓고 투자 안해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1.04.05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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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벌어들인 돈을 투자하지 않고 곳간에 쌓아놓으면서 지난해 유보율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자산총액 기준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작년 말 현재 유보율은 1천219.45%로 전년보다 96.54%포인트가 높아졌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10대 그룹 계열사 중 작년과 비교를 할 수 있는 72개사가 분석대상이다.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인 유보율은 영업활동 혹은 자본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얼마나 사내에 쌓아두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비율이 높으면 통상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반대로 투자 등 생산적 부분으로 돈이 흘러가지 않고 고여 있다는 부정적인 뜻도 있다.

10대그룹 상장 계열사의 자본금은 25조9천4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8%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이익잉여금은 242조1천624억원으로 23% 증가했다. 대기업이 투자에 인색하면서 잉여금이 자본금의 12배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전체 이익잉여금에서 10대그룹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57%에서 59%로 증가했다. 전체 상장사 626곳의 유보율도 746.38%로 700%를 넘었다. 1년 전보다 65.24%포인트나 높아졌다.

유보율이 가장 높은 곳은 태광산업으로 2009년 말 3만1천493.85%에서 3만6천385.49%로 늘었다. SK텔레콤은 2만9천102.71%에서 3만739.60%로 3만%를 넘어섰다. 2만%대는 롯데제과, 1만%대는 남양유업, 롯데칠성음료, SKC&C, 영풍이다. 삼성전자의 유보율도 8천100.41%에서 9천358.63%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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