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의 야심작 '라스트 갓파더'에 대한 미국 매체의 혹평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LA타임스, 보스톤 글로브 등의 신문들은 단조로운 스토리텔링과 관객과 통하지 않는 개그코드 등을 지적하며 '라스트 갓파더'에 대해 혹평했다.
4월 4일(이하 현지 시각) LA타임스는 "넘어지고 방귀를 뀌는 등 심형래 감독의 슬랩스틱 코미디는 대부분 어색하고 썰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라스트 갓파더'의 영구는 짧은 하이웨스트 바지를 입고 익살맞은 동작들을 하는 어른아이지만 50대 심형래는 영구 캐릭터에 비해 늙어 보였다"고 덧붙였다.
'라스트 갓파더'는 1950년 대 뉴욕을 배경으로 미국 마피아 대부의 숨겨진 아들 영구(심형래)를 둘러싼 소동을 그린 영화다. 심형래 감독이 연출 및 제작,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라스트 갓파더'는 국내에서 지난 2010년 12월 29일 개봉해 253만 관객을 모았다.
라스트갓파더에 대한 외신들의 평점은 저조하다. 지난 2일 바질 앤 스파이스 브레이킹 뉴스는 제임스 R. 홀랜드의 리뷰에서 '라스트 갓파더'에 평점 5점 만점에 1.5점을 줬으며, 4일 미국의 영화전문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인 IMDB는 10점 만점에 2.3점이라는 저조한 평점을 줬다.
LA 타임스는 "심형래 감독은 스토리텔링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단순함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브레이킹 뉴스의 제임스는 "이번 시즌 미국에서 개봉한 최악의 영화 중 하나"라며, 그는 "심형래 감독의 전략은 "한국인들에게 그들은 조국과 자국 영화 산업을 자랑스러워하도록 말하면서 영화의 질(質)을 따지지 말고 자기 영화를 보라고 하는 것"이라며 혹평했다.
4월 4일 미국 박스오피스 전문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일 뉴욕, LA, 시카고, 토론토 등 미국과 캐나다 주요 12개 도시 총 58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라스트 갓파더'는 지난 3일까지 총 10만 3350달러(약 1억 1275만원)의 극장수입을 벌어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