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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탈선사고, 너트분실·선로전환기 무단조작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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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탈선사고, 너트분실·선로전환기 무단조작 탓
  •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4.05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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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 광명역에서 발생한 KTX 산천 탈선 사고는 결국 안전불감증에 의한 인재로 밝혀졌다.

국토해양부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는 각종 증거자료에 대한 검토와 시험분석, 관련자 진술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거친 결과, 당시 탈선사고는 선로전환기 밀착감지기 너트 분실과 함께 무단으로 신호기를 조작한 데 따른 것이 주원인이라고 5일 밝혔다.

조사위에 따르면 사고 당일 일직터널 내 밀착감지기 케이블 교체 공사 당시 컨트롤러 5번 접점의 7㎜짜리 고정너트가 없어져 선로전환기 불일치 장애가 발생했다. 당시 작업을 했던 외부업체 직원이 케이블 교체를 위해 나사 4개만 풀어야 했는데 무의식적으로 바로 옆 5번 나사까지 풀었고, 나사를 조이는 과정에서 이를 빠뜨렸다고 조사위 측은 설명했다.

선로전환기 불일치 장애가 발생하자 광명역 신호시설 유지보수자가 임의로 선로전환기 진로표시회로를 직결시켰고, 이것이 탈선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

조사위 관계자는 “관제사에게 신호설비 변경내용을 부정확하게 통보한 것과 관제사의 대응 미흡, 관제업무 감독 미흡, 철도종사자들의 철도안전 불감증, 철도공사 안전관리시스템 미흡 등도 이번 사고를 일으킨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조사위는 철도공사 측에 신호설비 공사 시 업체 작업자에게 신호설비의 중요성을 주지시키고 작업내용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하는 한편 신호설비에 대한 무단접근과 변경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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