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는 “안따라가긴 어렵다"는 입장이면서도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2위인 GS칼텍스만이 지난 4일 "휘발유와 경유제품 가격을 인하하는 것에 뜻을 같이 한다"는 내용의 짤막한 보도자료를 냈을 뿐이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정유사들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ℓ당 100원씩 인하할 경우 SK에너지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은 약 2천550억원, GS칼텍스는 2천80억원, 에쓰오일은 930억원, 현대오일뱅크는 1천27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됐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업계 1위인 SK에너지가 막강한 자금력과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저 혼자만 살겠다고 생색을 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열세인 다른 정유사들이 SK에너지를 따라가려면 가랑이가 찢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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