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자석(磁石) 삼킴 사고가 빈발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03년부터 올해 2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어린이의 자석 삼킴 사고는 116건에 달했다고 5일 밝혔다. 코로 흡인한 것까지 포함하면 137건이었다.
자석 삼킨 사고는 2003년 4건에서 2009년 32건까지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21건이 접수됐다.
어린이가 자력이 강한 소형 자석을 두 개 이상 삼키면 장을 사이에 두고 자석끼리 끌어당겨 장에 구멍이 나는 장천공, 장폐색, 감염, 패혈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실제로 2005년 미국에서는 만 2세 어린이가 자석을 삼켜 사망하기도 했다.
소비자원은 작년 12월 어린이용 공산품에 대해 선진국 수준의 자석 안전기준이 제정ㆍ고시됐지만 고시 시행 이전에 제조ㆍ수입된 공산품은 기존 규정을 따르고 있어 제조사와 수입사가 자발적으로 리콜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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