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곽부규 판사는 5일 경쟁사 통신망에 침입해 고객 전화번호를 불법 수집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약식기소된 ㈜KT에 벌금 1천만원을 납부하라는 약식명령을 내렸다. 같은 혐의로 KT 직원 이모(55)씨 등 6명에게는 벌금 300만~500만원이 내려졌다.

이들은 작년 4월1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통신장비실(MDF실)에 들어가 SK브로드밴드 가입자 48세대의 전화번호를 알아내는 등 작년 4~5월 서울, 순천, 광주, 울산 등지에서 SK브로드밴드 고객 650여 세대의 정보를 몰래 수집한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는 KT 고객컨설팅팀으로 전달돼 자사 통신 상품 가입을 권유하는 데 이용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