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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공동 와이파이망 1천개는 '뻥'… 겨우 62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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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공동 와이파이망 1천개는 '뻥'… 겨우 62개뿐
  • 이근 기자 egg@csnews.co.kr
  • 승인 2012.11.08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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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올 상반기 중으로 공공장소 1천 곳에 공동 와이파이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말 뿐인 것으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전국 공공장소 통신 3사 와이파이망 구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와이파이망이 설치된 전국 공공장소 2천514개 중 통신3사의 공동 와이파이망이 구축된 곳은 62곳으로 2.5%에 불과했다.


또 3개 통신사 중 2개사가 공동으로 와이파이망을 구축은 380곳으로 15.1%를 차지했다.


통신사별 공공장소 와이파이 설치현황은 KT가 2천66곳(82%)으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이 758곳(30%)으로 뒤를 이었다. LG유플러스는 194곳(8%)으로 가장 적었다.


결국 공공장소 가운데 공동 와이파이망이 전혀 구축되지 않은 곳이 80%에 달할 뿐 아니라, 당초 약속했던 목표치에도 크게 미달한 셈이다.


지난 4월 통신사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주도로 상반기 내 전국 공공장소 1천여곳 이상에 와이파이망 공동구축하고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상반기를 지나 10월에 이르도록 3사 공동 와이파이망은 62개에 불과하고, 2개사 공동망을 포함해도 당초 목표치의 40% 밖에 달성하지 못한 셈이다.



이에 대해 통신사들은 현재 공동 와이파이망 1천개소 구축 및 개방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공동 와이파이망 구축에 있어 통신사별 인증 방식, 인증 간격 등의 문제로 당초 예정보다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통신사들은 연말까지 추가로 공동 와이파이망 1천개소를 더 개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2013년에는 총 5천여곳의 공동 와이파이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현재 공공장소 와이파이 무료서비스를 확대하고 와이파이 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범용적인 접속 환경을 구축하고 무선 인터넷 이용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신사 공동 접속·인증체계가 곧 마련돼 공동 와이파이망 구축 계획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오는 12월까지 통신사들의 인증 방식과 정책을 통일 하는 ‘무선광대역 가입자망 공통인증 연동 기능’ 개발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이를 통하면 이메일이나 SMS 등으로 인증이 가능한 공통인증 페이지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와이파이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기능은 내년 1월부터 와이파이망에 정식 적용될 예정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공공 와이파이존 인증 시스템이 사업자별로 각각 달라 접속 시 혼란이 있다”며 “공동 접속·인증체계로 공공 와이파이존 접근이 보다 수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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