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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태양광 전지에 발목?…호실적 불구 재무상황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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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태양광 전지에 발목?…호실적 불구 재무상황 악화
  • 이근 기자 egg@csnews.co.kr
  • 승인 2012.12.11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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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최근 소형전지와 PDP사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태양광전지 사업의 부진으로 재무건전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삼성SDI의 부채비율은 38%로 2010년에 비해서는 9% 포인트, 지난해에 비해서는 3% 포인트 상승했다.


자본에 비해 부채가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인데 삼성SDI의 올 3분기 기준 부채총계는 2조9천34억원으로 작년 말 2조2천128억원보다 31%(6천906억원)이나 늘었다. 자본총계는 7조6천745억원으로 작년 말 6조3천145억원보다 21%(1조3천6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단기부채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155%로 작년 말 135%보다는 20%포인트 상승했지만 재작년 223%와 비교하면 68%포인트나 떨어졌다.


직접적인 금융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운용할 수 있는 자기자본비율은 73%로 작년 74%보다는 1%포인트, 재작년 79%보다는 6%포인트 하락했다.



재무구조가 악화 추세에 있는 것과 달리, 삼성SDI의 실적은 나쁘지 않다.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 증가로 주력사업인 소형전지에서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삼성SDI의 3분기 매출은 1조5천2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 늘었다. 그 중 소형전지 매출은 9천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고, PDP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4천9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5천200여 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배 이상 늘었지만 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와 합병하면서 발생된 일회성 이익 1조4천35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를 빼고 계산해도 3분기 영업이익은 85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430억원 보다 98%나 증가했다.


삼성SDI는 올 상반기에도 매출이 2조8천5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1천51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이처럼 실적이 좋은데도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까닭은 지난해 시작한 태양광 전지사업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 삼성전자로부터 태양광 사업을 이관 받아 결정질 태양광 전지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공급 과잉으로 인해 핵심 생산제품인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바닥을 치자 원가가 낮은 박막계 태양광 전지제품으로 사업 방향을 급선회했다.


결정질 태양광 전지와는 제품 형태와 부품이 다른 탓에 재투자를 해야 했고, 본격 생산시기도 2014년 이후로 늦춰져 한동안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SDI는 생산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앞당기는 등 조기 양산체제를 구축해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내년 박막형 태양광 전지 사업 본격화를 위해 일부 조직 정비에 나선 상태며, 최근에는 태양전지 생산에 적합한 부품업체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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