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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산업 진단④] 현대·한국지엠·르노삼성 '불꽃 경쟁'...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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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산업 진단④] 현대·한국지엠·르노삼성 '불꽃 경쟁'...승자는?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7.12 08: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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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사업에서 해외에 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각국의 환경규제와 전기차에 대한 지원정책 확대로 전기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나라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비중은 0.2%에 불과할 정도로 사정이 열악하다. 국내 전기차산업의 현형과 과제를 4회에 걸쳐 진단해본다.[편집자 주]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전기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업체인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 윤갑한, 이원희)는 올해 '아이오닉 일렉트릭(electric)'을 출시하며 전기차 경쟁에 처음 뛰어들었다. 

현대차는 이달 출고되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정부 연비 인증 결과 1회 충전 주행거리 191km를 인정받았다. 이는 국내 최장 주행거리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에는 28kWh의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 알루미늄 소재 적용 등 차량 경량화 기술,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 등이 적용됐다. 급속 충전시에는 24~33분, 완속 충전시 4시간 25분이 걸린다. 자동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등의 최첨단 안전사양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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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출시되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현대자동차는 우수한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 국내시장 전기차 판매 목표를 점유율 50% 수준인 4천 대로 밝히고 목표 달성을 위해 정비와 충전 인프라 확보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제주도 내 아이오닉 일렉트릭 이용고객의 정비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제주서비스센터 내 전담 정비반을 운영한다. 또 제주도 블루핸즈(서비스센터) 중 일부를 전담 블루핸즈로 지정해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해당 블루핸즈 내에 충전기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의 전기차는 도심용 근거리, 장거리, 고성능 장거리 등 3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2020년 테슬라같은 고성능 장거리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와 내년에는 도심형 근거리 전기차 시장에 집중하고, 2020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내세운 고성능 장거리 전기차를 내놓을 생각이다. 현대차는 2018년 1회 충전으로 320km, 2020년 400km를 주행하는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차(대표 박한우) '니로' 등 하이브리드 차량도 단계적으로 전기차로 전환될 전망.

르노삼성(대표 박동훈)은 지난해 전기차 SM3 Z.E.를 출시한바 있으며 1천대가 넘게 팔렸다. SM3 Z.E.는 주행 중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100% 전기차다. 전기차 중 국내 유일의 준중형 세단 타입으로 무소음, 무진동의 편안한 주행감이 특징이다. 올해 SM3 Z.E를 중심으로 총 4천 대의 전기차가 보급되는 제주도에서 1천대를 판매목표로 세웠다. 

르노삼성은 전기택시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르노삼성은 지자체와 함께 택시를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을 공략해 왔다. 각 지자체 별로 최적화 된 전기택시 사업 모델을 찾아 전기택시 도입을 적극 지원해 나가며 전기택시 우수 사례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현재 2단계 부분보급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포항 및 부산, 대구와 전기택시 사업을 협의중에 있다. 

르노삼성은 올해 하반기 1~2인승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국내에 수입해 임시 운행에 들어가 연내 본격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트위지는 LG화학의 6.1㎾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 한 번 충전으로 1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고속도는 시속 80km이며, 충전은 가정용 220V 전원을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완전 충전까지는 3시간 정도 걸린다.본격적으로 시판되면 배달용 등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르노삼성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지엠(대표 제임스 김)은 스파크 전기차에 이어 올해 하반기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인 차세대 ‘볼트’를 선보인다. 이 차량은 1.5ℓ 가솔린 엔진을 돌려 배터리 충전 후 모터에 전력을 공급해 달리는 자가 발전기형 전기차로 순수 전기 배터리로만 80㎞까지 주행할 수 있다.

볼트는 1회 충전과 주유로 320km의 장거리 주행능력을 확보했다.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순수전기차 같이 운행할 수 있고, 가솔린 주유로도 충전이 가능해서 전기차가 낯선 고객들에게 전기차를 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평가다. 한국지엠은 매년 수십명의 연구원들이 미국 본사로 나가 다른 나라 연구원들과 함께 친환경차에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공동연구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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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하반기 출시예정인 한국지엠 전기차 볼트.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양산형 친환경 모델을 출시하지 않은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도 자동차 업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순수 전기자동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2019년 이전에는 양산을 목표로 주행거리 확장형 전기차 '티볼리 WVR'을 개발완료하고, 2019년 이후에는 코란도C 후속모델(C300)을 바탕으로 한 전기차를 개발완료할 계획이다. 

차 값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배터리 업계의 양대주자인 삼성SDI와 LG화학도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 SDI는 2020년 전후로 전기차용 배터리가 한번 충전에 400~600km 주행거리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2023~2025년에는 내연기관 동등 수준의 배커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충전시간도 급속의 경우 30분에서 15분 이하로 50%이하로 단축시킬 계획이다. 삼성SDI는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총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울산과 중국 시안, 유럽 등 3곳에 배터리 생산 거점을 마련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소재 R&D 센터 신설 등 배터리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도 정비 중이다.

LG화학(대표 박진수)은 세계 배터리 업계를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글로벌 27개사로부터 80개의 프로젝트를 수주받아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원가 절감 및 효과적인 기술 협업을 위해 한국, 중국 미국, 유럽(예정) 등 전세계 4개국에 생산거점 및 R&D센터를 구축한 상태다.

LG화학은 국내 배터리 관련업체 중 가장 많은 수요처를 확보했다. 현대기아차, GM, 포드, 아우디, 다임러, 르노, 볼보 등이다. 올해말 GM이 출시할 볼트에 1회 충전으로 320㎞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 공급도 앞뒀다. 차량 디자인에 맞춰 적용이 용이하고 안정성이 높은 '파우치 타입' 배터리는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를 700~800km까지 늘릴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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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2016-07-12 09:44:53
삼성 sds가 아니라 삼성 sdi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