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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LG화학·LG전자 동시 제소...2차전지 분쟁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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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LG화학·LG전자 동시 제소...2차전지 분쟁 전면전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08.30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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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용 배터리 등 2차전지 사업의 특허를 침해한 경쟁업체를 제소하면서 사업가치를 지키기 위한 강력한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LG화학과 LG전자 두 곳이 자사의 배터리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에서 동시에 제소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직접 경쟁사인 LG화학 뿐 아니라, 같은 LG그룹 계열사인 LG전자, 그리고 LG화학의 미국 법인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해 부득이 하게 동시에 제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특허를 침해한 LG화학과 LG화학의 미국 현지 법인인 LG화학 미시간 (LG Chem Michigan Inc.)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와 연방법원에 제소하기로 하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LG화학과 함께 자사의 또 다른 특허를 침해한 LG전자도 연방법원에 제소하기로 했다. LG전자는 LG화학의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배터리 모듈과 팩을 생산해 특정 자동차 회사 등에 판매하고 있어 소송 대상에 포함됐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윤예선 대표는 “이번 제소는 LG화학이 4월말에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건과는 무관한 핵심기술 및 지적재산 보호를 위한 정당한 소송”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지난 4월말 소송을 제기한 뒤부터 4개월여만에 LG의 특허침해에 강경 대응하기로 선회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LG전자가 자사의 특허침해를 기반으로 영업 및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이 IR을 통해 밝힌 지난 1분기 말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는 110조 원에 이른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및 LG전자가 현재 생산, 공급하고 있거나 미래에 공급하게 되는 배터리가 SK이노베이션 특허를 침해하고 있어 그 생산 방식을 바꾸기 전에는 대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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