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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강화도 우리마을’ 화재복구 1억5000만원 성금...콩나물공장 재건립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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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강화도 우리마을’ 화재복구 1억5000만원 성금...콩나물공장 재건립 지원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1.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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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은 지난 10월 화재로 잿더미가 된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복원을 위한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풀무원은 인천시 강화군 온수리에 위치한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강화도 우리마을’에 전 직원이 모금한 콩나물공장 화재복구 성금 1억5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풀무원 직원들은 지난 2011년부터 8년 동안 후원해온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공장이 지난 10월 화재로 전소됐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마을 지원을 호소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회사 인트라넷에 올리고 온라인 모금캠페인을 펼쳤다.

모금 소식에 본사뿐 아니라 연구소, 공장 현장 직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성금을 보내왔고 풀무원도 지난해 12월 우당이회영교육문화재단(이사장 이종찬)이 제정한 '제1회 영석상' 상금으로 받은 2000만 원과 회사 기부금 9200여만 원을 보탰다.

풀무원재단은 신축 공장 설계비 3000만 원을 내기로 했고, 남승우 풀무원재단 상임고문은 연세대 생명공학과에서 공로상으로 받은 금 5돈을 복구성금으로 보내왔다.

이효율 대표 등 임직원들은 이렇게 모은 성금 1억5000만 원을 지난 12월31일 우리마을 화재현장을 방문해 우리마을 설립자인 김성수 전 대주교와 이대성 원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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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율 풀무원 대표와 강화도우리마을 김성수 전 대주교, 이대성 원장 신부가 기부금 기증서를 들고 발달장애인, 풀무원 임직원들과 함께 '강화도 우리마을 응원해요'를 외치고 있다.

풀무원은 2011년부터 우리마을과 MOU를 맺고 국산친환경 콩나물 생산과 유통, 판매를 지원해왔다.

이외에도 풀무원은지하수 관정을 개발하고 매월 연구원을 파견해 재배, 포장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 재배실에 히터 및 온도조절 설비 및 최신식 포장기계 3벌 도입 설치를 지원했다.

2018년 2월에는 콩나물공장 2층 사업장 증축에 1억 원을 기부해 콩나물 사업장 2층을 증축하기도 했다. 우리마을은 이를 통해 2012년 22만 봉지(300g, 4억 원 상당)였던 콩나물 생산량을 화재 전까지 누적으로 500만 봉지(매출 80억 원 상당)까지 늘렸다.

하지만 작년 10월 7일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해 콩나물공장(건평 약 1322.3㎡)이 잿더미가 되면서 발달장애인 근로자 50명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이에 풀무원은 긴급 지원에 나서 우리마을 근로자들에게 ‘소고기버섯비빔밥’에 들어가는 애느타리버섯 원재료 가공을 의뢰해 당분간 중단된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뿐 아니라 앞으로 신축 공장 설계와 생산 안정화, 콩나물 제품 유통까지 콩나물공장의 재건작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풀무원에 따르면 이를 위해 콩나물 연구원, 나물공장 전문가로 구성된 공장설계 TFT팀을 구성했다.

풀무원은 신축 콩나물공장을 발달장애인들의 근무 특수성을 고려한 ‘스마트 팩토리’로 설계할 계획이다. 관계자는먼저 최고 수준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콩나물공장 제조 공정에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며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의 안전과 동선을 고려해 위험한 계단 대신 경사로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과 같은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통신기업 ‘KT’와 협력해 사물인터넷(loT) 기반의 재난 예방 센서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공장 완공 후에는 생산설비 안정화를 위해 생산설비 전문가를 6개월 이상 파견해 기술지도를 하기로 했다. 우리마을은 설계가 끝나면 오는 2월 공장건립에 착공해 10월 완공할 계획이다.

우리마을은 공장이 완공되면 콩나물을 하루에 3t씩 생산할 계획으로 이 가운데 50% 이상을 풀무원 브랜드로 대형 유통매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수 전 대주교는 “콩나물공장은 연평균 18억 원의 매출을 올리던 발달장애인 친구들의 소중한 일터였는데 이번 화재로 이 친구들이 하루 아침에 일터를 잃었다”라며 “이번에 풀무원이 도움을 주신 성금이 콩나물공장 재건은 물론이고 우리마을 친구들이 다시 자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는 “우리마을 콩나물공장이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수익 제공으로 자립과 자활을 돕는 공간이자 삶의 터전이었기에 이번 화재가 더욱더 안타깝다”라며 “예기치 못한 사고로 실의에 빠져 있을 우리마을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콩나물공장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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