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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몽준, 향후 관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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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몽준, 향후 관계 주목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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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한나라당에 전격 입당한 정몽준 의원이 앞으로 박근혜 전 대표와 어떤 관계를 형성할 지 주목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차차기 대권을 놓고 두 사람이 경쟁구도를 형성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 의원 영입이 대선 막판 세불리기 차원을 넘어 대선 이후 이명박 후보측의 박 전 대표 견제 포석까지 감안한 '다목적 카드'가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친박(親朴) 진영에서는 박 전 대표가 "정몽준 의원이 입당해 같이 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은 4일 "이 후보와 정 의원 사이에 사실상 총리를 발판으로 다음 대권 후보를 준다는 밀약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박 전 대표 견제용인 것 같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하지만 당 안팎으로 쌓아온 박 전 대표의 지지기반이 쉽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정 의원이 뿌리내리기가 쉽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몽준 의원측은 "지금은 정권교체가 가장 중요한 때"라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한 측근은 "지금은 정권교체를 위해 들어왔고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차차기를 논의하는 것은 괜히 말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정 의원 입장에서는 한나라당 입당과 이명박 후보 지지라는 카드를 빼든 것이 자신의 정치적 행보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해석이 많다. 차기 당권 도전은 물론 이명박 후보 승리시 총리 등 내각 참여를 통해 대권후보로서의 경력 관리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와 정 의원의 사이도 미묘하다. 두 사람은 장충초등학교 동기동창이지만 16대 대선을 앞둔 지난 2002년 정몽준 당시 국민통합 21 후보가 한국미래연합 대표였던 박 전 대표를 두 차례 만나 연대를 모색했으나 박 전 대표는 정체성을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박 전 대표는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복당, 이회창 후보를 지원했고 결국 정 의원과 박 전 대표는 각각 노무현, 이회창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정 의원은 빠르면 7일부터 이명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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