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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1분기 실적 희비 엇갈려...한국타이어 나홀로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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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1분기 실적 희비 엇갈려...한국타이어 나홀로 흑자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5.18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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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대표 이수일) 금호타이어(대표 정일택)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 등 타이어 3사의 1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매출은 나란히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한국타이어만 나홀로 올랐다.

2분기부터는 세계적으로 교체용 타이어(RE) 수요가 회복되는 등 호재가 많아 3사 모두 실적 호조가 전망된다.

17일 넥센타이어의 실적 발표를 끝으로 타이어 3사의 1분기 실적 공시도 마무리됐다. 3사 합쳐 매출은 2조6962억 원, 영업이익은 199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76.8% 오른 수치다.
 

매출은 3사 모두 증가한 가운데 증가율은 금호타이어가 19.8%로 가장 높았다. 북미, 유럽 등 주요 판매 지역에서 거래소가 늘고, 수요가 회복되면서 매출이 커졌다. 이어 한국타이어가 12.6%, 넥센타이어는 7.5%의 성장률을 보였다.

영업이익에선 3사의 희비가 갈렸다. 3사 합계 1996억 원 가운데 한국타이어(1860억 원)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75.5%나 올랐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 북미, 중국 등 주요 지역에서 교체용 타이어 판매 증가와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이 개선됐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이 40%로 전년 동기 대비 13%p나 오르면서 질적 성장을 이뤘다.

금호타이어는 흑자전환으로 만족해야 했다. 북미, 유럽 등 주요 판매 지역에서 신규 거래소 확보 등 지속적인 경영정상화 활동으로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넥센타이어는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 5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물량은 늘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과 운반비 등 비용 상승이 뒤따르면서 기대만큼의 상승을 꾀하지 못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운 운임이 상승하며 1분기 운반비가 5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나 증가했고 고무 등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원가율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일단 RE 수요가 세계적으로 회복 중이다. 미국과 독일 영국 등 유럽 선진국에서 코로나19로 야간 통행 금지를 시행하면서 타이어 수요가 줄었는데 올해 통행 금지가 풀려 타이어 교체도 활기를 띄고 있다. 국내만 봐도 한국타이어의 RE 비중이 지난해 4분기 75%에서 지난 1분기 80%로 늘었다.

업체별 호재도 있다. 한국타이어는 거래처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특히 수익성 높은 전기차용 타이어 공급량이 커지고 있는데 지난달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의 핵심 모델 'ES6'와 'EC6'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세계 최고 권위의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에 2022/23시즌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한다. 

고성능 타이어도 여성 레이싱 대회 'W 시리즈'에 독점 공급이 확정됐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매각 및 이전을 추진 중인데 실행될 시 2조 원 이상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공장 가동률도 올해 79%까지 오를 전망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2분기 체코 공장 셧다운으로 적자(225억 원)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유럽 지역 수요 회복으로 적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부담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의 반덤핑 과세 등이 꼽힌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한국산 타이어에 대해 예비 판정 관세를 결정했다. 한국타이어는 38.07%, 금호타이어는 27.81%, 넥센타이어는 14.24%다. 다만 국내서 수출하는 타이어에만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해외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으로 공급을 진행하면 면세다. 

한국타이어는 중국, 미국, 헝가리, 인도네시아 등에 공장이 있고 금호타이어는 최근 베트남,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시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관세부과 여부는 7월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지속적인 고인치 타이어 판매 강화, 전기차용 타이어 공급 비중 확대 등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국가에 맞는 최적 유통 전략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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